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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그동안 미뤄왔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도입사업(FX-3)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 당국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지난 24일 방위사업청 업무보고 당시 FX 3차 사업을 빨리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6년으로 예정돼 있던 스텔스기 도입사업 이르면 2015년으로 당겨질 수도 있게 됐다.

▲ 우리 군이 구입을 검토 중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F-22랩터, F-35, PAK FA, F-15SE

이는 공군의 정밀타격 능력을 높여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또 중국이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을 시험 비행한 것도 FX-3 사업에 불을 지폈다. 일본 역시 F-35 도입과는 별도로 2016년 완성을 목표로 스텔스 전투기인 ‘신신(心神·ATD-X)’을 개발 중이다.

그렇다면 우리 군이 도입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는 어떤 기종이 될까.

◇F-35
공군은 당초 5세대 전투기 60대를 도입하는 FX-3차 사업으로 록히드 마틴의 F-35를 점 찍었다. F-35는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불리는 F-22랩터가 수출 금지 품목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대안으로 나온 보급형 스텔스 전투기다. 미국과 영국 등 9개국이 개발 자금을 부담하고 공동개발했다.

F-35는 공군·해군·해병대에서 사용하는 항공기의 기능을 통합한 'JSF(통합형전투기)' 로 설계됐다. 세 가지 기종이 있는데 해병대용인 F-35B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F-22에 버금가는 스텔스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 속도는 마하 1.8이다. 최대 무장량은 1만8,000파운드(8,165 kg)다. 내장 무장량은 1300kg이다. 미사일 등 무기를 외부에 탑재할 경우에는 스텔스 기능이 사라진다. 최대 항속거리는 1000km다. 공군이 구입을 검토하고 있는 기종은 공군형이다.

조종사가 1명인 단좌식이다. 기체에 장착된 광학추적장비(EOTS)가 조종사 헬멧에 부착된 시현기(HMD)와 연동한다. 조종사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부분, 가령 기체 바로 밑이나 후방도 훤히 볼 수 있다. 록히드 마틴 측은 복좌식과 비교해도 전투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또 단발엔진이지만 연료 시스템이 2중으로 돼 있어 안전성이 보장된다.

F-35는 개발 비용이 치솟아 대당 가격이 당초 600억원에서 1330억원으로 두배 이상 올랐다. 또 예산상의 문제로 개발 일정이 3년이나 지연됐다. 한국은 공동개발국인 9개국에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2016까지 F-35 60대를 들여 오는 것이 불투명해 졌다.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것이다.

◇F-15SE
F-15SE는 기존의 F-15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등을 겨낭해 보잉사가 제작한 '트랜스포머' 전투기다. 기체 표면에 스텔스 도료를 입히고 무기를 내장하는 방식으로 개조됐다. 보잉사는 기체의 보조연료통이 있던 자리에 미사일 등 무기를 내장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이 곳에는 정밀유도폭탄인 1000파운드(약 453㎏)급 ‘제이담(JDAM)’ 2발과 중거리 공대공미사일인 ‘암람(AMRAAM)’ 2발을 함께 장착할 수 있다.

전투기에 미사일 등 무기를 외장할 경우 레이다 탐지(RCS)수치가 올라가 스텔스 기능이 사라진다. F-15SE는 은밀한 기습이나 공중전이 필요할 때는 무기를 내장해 스텔스기 기능을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무기를 외장해 F-15의 최대 장점인 막강한 화력을 살릴 수 있다.

F-15 무장량은 2만9,500파운드(약 1만3,381kg)로 F-35의 1.6배다. 복좌식이며 쌍발 엔진으로 안전성도 뛰어나다. 대당 가격도 F-35에 비해 약 200억원이 싸다. 우리 공군의 경우 기존의 F-15K와 함께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유지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F-15SE는 스텔스기로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RCS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고 말한다. 또 F-22나 F-35와 달리 열추적 미사일을 피할 수 있는 배기가스 냉각 시스템도 불완전하다고 지적한다.

◇F-22 랩터
F-22 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의 5세대 전투기다. 스텔스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해외 수출이 금지돼 있다. 일본이 강력하게 구입을 희망했지만 미 의회를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그런데 F-22의 해외 판매 금지 법안은 2015년이면 소멸된다. 수출 금지 법안이 다시 상정되지 않는다면 한국도 구입할 수 있다.

레이더에 나타난 F-22는 새보다 작다. RCS 수치를 낮추기 위해 무기는 내장한다. 무장량도 커 AIM-9X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두 발, AIM-120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6기 또는 1000 파운드 합동직격탄(JDAM), 순항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그러나 대당 평균 4000억원으로 우리가 부담하기에는 너무 비싸다. 만약 미국이 수출에 나설 경우 가격이 더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 'PAK FA'
수호이 T-50 'PAK FA(공군용미래형전투기의 러시아약어)'은 러시아가 미국의 F-22랩터와 F-35의 대항마로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2010년 1월 첫 비행에 성공했다. F-22와 비슷한 모양과 크기를 갖고 있지만 엔진 성능이 뛰어나 항속거리가 무려 5,500km에 이른다. 수호이 사를 방문한 푸틴 총리는 "T-50의 가격이 랩터의 3분1 수준" 이라고 말해 차기 전투기 도입사업을 벌이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개발 중인이기 때문에 성능이 입증되지 않았다. 또 러시아 전투기를 구입하는 데는 국민정서의 문제도 있다. 군사 동맹을 맺고 있는 미국이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형 스텔스기 자체개발
'보라매 사업'으로 불리는 KFX는 F4·F5 대체용으로 120대 전투기를 독자 개발하는 것이다. 2001년 고 김대중 대통령이 “늦어도 2015년까지 최신예 국산 전투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탄생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의 연구개발과제로 제기된 사업이지만 2007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나 잠정 중단됐다.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성능도 F-22나 F-35보다 못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방선진화 위원회가 '한국형 스텔기의 꿈'을 되살리고 있다. 위원회는 '한국형 전투기 개발’ 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국방부에도 전달했다. 현재 청와대와 국방부는 이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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