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선장 긴급 이송, 왜?…'상태 심각'

by 인선호 posted Jan 28,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해적들로부터 총상을 입고 오만에서 치료중인 삼호쥬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후송결정이 급박하게 이뤄진 데는 석 선장의 상태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파견된 우리 의료진도 '석 선장이 상당히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석 선장의 치료를 위해 오만에 파견된 외과전문의 이국종 교수(아주대)가 28일 아침 보내온 이메일의 내용은 "환자 상태가 상당히 나쁩니다."로 시작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메일은 석 선장이 복부 3곳과 왼팔의 총상으로 근육과 혈관, 신경이 손상되고 팔과 다리 여러 곳에 골절과 손상을 입었고, 이 때문에 외상환자의 최악의 상황인 DIC 즉, 혈관 내 응고 이상증에다 패혈증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치사율이 70%가 넘는 합병증인 괴사성 근막염까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석 선장의 상태는 매우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이면 아주 중증환자고 생명에 위급함을 느낄 수가 있다는게 외과의사들의 보편적인 판단이다. 심폐 정지같은 돌발 상황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결국. 현지에서 할 수 있는 건 상태악화를 늦추는 것밖에 없어 최대한 빨리 국내로 후송하는 게 관건이라는 판단하에 국내이송이 전격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한국에서 본격적인 치료를 받으면 희망이 분명히 있다고 전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환자를 살려서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이메일 내용을 종합해 볼때 그만큼 석 선장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