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억류 한국어린이 풀려날듯…110여명 이달 중 귀국

by 인선호 posted Jan 14,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현지에서 여권을 압수당하고 사실상 억류된 한국 어린이 110여 명이 이달 중 한국으로 돌아온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4일 "필리핀 정부가 조만간 어린이들에게 여권을 돌려주고 1월 말까지 언제라도 귀국할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밝혔다"고 말했다.

김용호 주필리핀 대사관 공사는 필리핀 이민청 관계자와 만나 어린이들의 법 위반 혐의가 없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필리핀 정부는 학업허가증(SSPㆍSpecial Study Permit)을 받지 않고 어학연수를 실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학원 운영자 이 모씨 등 14명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주필리핀 대사관(대사 이혜민)은 이번 사건 발생 직후부터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이민국 관계자에게 인도적 차원의 처리를 요청한 바 있다. 필리핀에 억류된 어린이들은 어학연수를 주관하는 학원에 1인당 200만~300만원을 내고 1월 초 영어연수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행사를 주관한 학원은 필리핀 정부가 영어 연수생에게 요구하는 학업허가증 수수료 15만원 정도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박순자 의원을 현지에 보내 억류 학생 안전대책과 귀환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박순자 의원이 15일 필리핀을 방문해 현지 당국과 학생들의 안전 문제 등을 논의하고 억류 학생들의 조속한 귀환을 필리핀 측에 당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순자 의원은 대통령 특사로 필리핀에 다녀온 경험이 있고, 필리핀 대통령, 장관들과 친분이 있어 현지 방문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