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포격으로 4명 사망..한미 서해서 연합훈련

by 인선호 posted Nov 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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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군인과 민간인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한미는 28일부터 서해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고, 정부는 국제공조하에 이번 사건에 대한 북한의 책임을 추궁하기로 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교전수칙 강화 검토를 지시했다.

◇민간인 사망자 2명 발생

24일 합동참모본부와 인천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평도 해병대 관사 신축공사현장에서 민간인 인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에 따라 이번 포격으로 사망자 수는 4명으로 늘어났다.

오후 3시20분께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병대 관사 신축 공사현장에서 김치백(61), 배복철(60)씨 등 인부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최초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해경 특공대원들은 이날 현장을 수색하다가 이들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으며 시신 상태로 보아 포탄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밖에 연평도 주민 변모(60)씨 등 3명의 민간인 부상자는 현재 치료를 마치고 연평도 현지의 대피소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연평도를 방어하는 해병대에선 병사 2명이 전사하고 15명이 중경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부터 서해서 한미연합 훈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연평도 포격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해상에서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천t급)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훈련에는 순양함 카우펜스함(CG62.9천600t급), 9천750t급 구축함 샤일로함(DDG67)을 비롯한 스테담호(DDG63), 피체랄드함(DDG62) 등이 참가한다. 핵잠수함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한국군은 4천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2척과 초계함,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항공기(P3-C) 등이 참가할 계획이다.

미군 관계자는 "이번 연습은 방어적 성격으로 지난 23일 발생한 북한의 해안포 도발 이전에 계획된 것"이라며 "이 훈련을 통해 억제력 강화와 역내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계획했다. 양국군의 상호운용성 향상과 한미동맹의 결의를 과시하기 위해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 교전수칙 강화 검토 지시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이 허술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북한이 170여발의 포 사격을 가했는데도 대응사격은 80발에 그쳤고, 해안포 진지를 제대로, 그리고 적시에 타격하지 못해 북측의 지속적인 사격을 허용했다는 지적이다.

여야 정치권에선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직후 이명박 대통령이 "단호하지만 확전이 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추궁도 있었다.

군 당국의 대응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국지도발 상황이 벌어질 경우 더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한 방향으로 교전수칙을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서해 5개 도서의 군 전력을 정밀하게 점검해서 북한이 도발해올 경우에 대비한 신속한 보강조치를 취하라"고 밝혔다.

이날 연평도 포격 피해현장을 방문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과 관련, "당장 여야는 국회 본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침공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주변국들은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 미표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북한은 즉시 더 이상의 도발을 중단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하는데, 특히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페이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부위원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조성된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냉정과 절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갖고 "중국이 대북관계에 있어 협력을 같이해야 한다고 나도 통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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