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에 해안포 공격

by 인선호 posted Nov 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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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3일 해안포 기지 두곳에서 서해 연평도와 인근 해상에 해안포와 곡사포 약 100발을 발사했으며, 우리 군도 K-9 자주포 80발로 대응사격을 했다. 북한군이 쏜 포탄 수발이 연평도 육상에 떨어져 서정우 병장(22)과 문광욱 이병(20) 등 해병대 병사 2명이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평도 주민도 3명이 다치고 산불 등 화재가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연평도에서 12㎞ 정도 떨어진 북측 지역인 서해 개머리와 무도의 해안포 및 곡사포 기지 두 곳에서 이날 오후 2시34분부터 2시55분까지 연평도와 부근 해상을 향해 수십발의 해안포를 발사한 데 이어, 오후 3시11분부터 3시41분 사이에도 간헐적으로 수십발을 쏘아댔다.

합참은 “우리 군이 ‘호국훈련’ 기간 중에 별도로 실시한 해병대의 해상사격 정기훈련을 서해 남쪽으로 실시하던 중 북한이 해안포를 발사했다”면서 “우리 군도 교전규칙에 의거한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즉각 K-9 자주포 등으로 수십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홍기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우리 군이 북측의 도발 원점(해안포 기지)에 대해 집중 사격을 했으므로 (북측도)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북한의 해안포 사격도발은 유엔헌장, 정전협정,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해 계획적·의도적으로 자행한 불법적 공격행위”라며 “민간인 거주지역까지 무차별적으로 포사격을 가한 비인도적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2시50분 서해 5도 지역에 국지도발 최고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또 오후 3시55분쯤 류제승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육군 소장) 명의로 북측 단장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현 시간으로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하는 한편 “계속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측은 오전 8시20분 우리측에 “남측이 북측 영해로 포사격을 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발송했다.

한민구 합참의장은 이날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과 화상통화를 통해 ‘한·미 연합위기관리 선포’를 검토하기로 협의했다. 연합위기관리가 선포되면 대북 정찰·감시태세가 평시보다 대폭 강화되고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 격상 등을 검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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