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의 묘소에 분뇨 투척 사건이 발생, 경찰이 조사 중이다.

14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안장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에 '분뇨 테러'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9분께 60대 정 모씨가 하얀 약수통에 담아온 인분을 뿌리고 유인물을 살포했다.

정씨는 노 전 대통령 묘역과 사저 주변을 경비 중인 전경들에 의해 현장에서 곧바로 붙잡혀 김해 서부경찰서로 이송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그가 뿌린 유인물에는 "친북 좌파세력들이 전교조·전공노 같은 빨갱이 세력들의 생성을 도와서 청소년들의 정신을 세뇌시키고, 국가 정체성을 혼돈에 빠뜨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인간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일", "기본적인 예의도 모르는 사람이다",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 "결국 가벼운 처벌만 받고 끝나는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을 게재하며 분노하고 있다.

한편 현재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는 초록색 비닐 덮개로 덮인 상태며, 경찰은 노 전 대통령 묘소 접근을 일부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