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주변 철통 방호벽… 경비병력 5만명

by 인선호 posted Nov 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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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이틀 앞둔 9일 회의장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일대는 전국에서 5만여명의 경찰이 몰려와 최고 수준의 경비 태세인 '갑호비상'을 실감케 했다. 경찰의 테러 경보 역시 처음으로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이번에 내려진 테러 경보 '심각' 단계는 2001년 미국 9·11 테러를 계기로 정부 차원의 대(對)테러위원회가 설치된 이후 처음 내려진 조치다. 8일부터는 서울시내 모든 지하철역에 경찰관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경찰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9일 밤 10시부터 코엑스 주변에 방호벽을 설치했다. 무역센터 주변을 따라 코엑스 반경 20~30m 주위의 영동대로와 테헤란로 등 대로상에 2선 저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높이 2m의 '전통 담장형 분리대'를 설치한다.

10일 밤에는 코엑스 회의장 건물 외곽에 1선 저지막인 '녹색 펜스'를 칠 예정이다. 경찰은 "애초 코엑스 반경 600m~2㎞ 사이에 3선 저지막을 치려 했으나 시민 불편을 고려해 대형 집회가 있을 경우에만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일 오후 1시쯤에는 경찰의 철통 경비를 뚫고 한 동물단체 회원들이 기습 알몸시위를 벌이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정상들이 쓰는 코엑스 건물 내 화장실에는 수질 점검을 위한 '금붕어 경호원'까지 등장했다. 코엑스 관리팀은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사용할 화장실 물에 금붕어를 넣고 키워 독극물을 이용한 테러 위험이 없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코엑스에는 주변 음식점이나 봉은사 뒷산에서 쥐가 숨어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코엑스 둘레 요소요소마다 80여개의 쥐덫을 배치하는 등 이달 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첨단 방역 기계를 동원한 방제작업까지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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