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토막살해 엽기 경찰간부..치밀한 범행

by 인선호 posted Sep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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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토막 살해한 뒤 유기한 경찰 간부가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모 지구대 김모(57) 경위는 지난 16일 오전 1시 30분께 서구 금호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43)와 말다툼을 벌이다 목 졸라 살해했다.

김 경위는 아내의 시신을 욕조에 보관하고 4시간여에 걸쳐 토막 냈으며, 욕실을 말끔히 청소, 핏자국을 없애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토막 낸 시신 유기는 쓰레기 차량을 이용했다.

김 경위는 새벽에 수거된 쓰레기가 서구 상무소각장에서 소각되는 점을 악용했다.

토막낸 시신을 봉투에 담아 담은 후 새벽 시간을 골라 이틀에 걸쳐 금호동, 풍암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시신을 버렸다.

경찰은 16일 이후 수거된 쓰레기가 모두 소각돼 사체 등 증거확보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경위는 이튿날 태연하게 출근해 근무를 마쳤으며 오후에는 "아내가 부부싸움을 하고 가출했다"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는 경찰이 가출을 의심하지 않도록 아내의 승용차를 아내가 운영하는 옷가게로 옮겨놨으며, 아내가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온 것처럼 하기 위해 아내 휴대전화를 광주 서구 모 사찰 인근에 버렸다.

하지만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딸(23)이 사건 다음날인 17일 오후 "엄마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김 경위는 지난 19일 오후 3시께 경찰서에서 실종 사건 참고인 조사를 받던 중 진술이 엇갈리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

18년 전 재혼한 이들 부부는 지난 8월부터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었고 평소 아내의 남자문제로 자주 다퉈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이 유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날 오후께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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