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나와”..한국 벤처의 도발

by 인선호 posted Sep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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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벤처기업이 미국에서 태블릿PC 신제품 발표회를 열면서 애플의 ‘아이패드’를 박살내는 퍼포먼스를 연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에 본사를 둔 오코스모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크복싱체육관에서 태블릿PC ‘OCS9’ 발표회를 열었다.

아이패드보다 약간 작은 22.9㎝(9인치) 화면크기의 OCS9는 최근 인텔이 모바일기기용으로 특화해 발표한 ‘오크트레일’ 중앙처리장치(CPU)와 ‘윈도7’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 오코스모스의 독자적인 인터페이스 기술과 함께 쾌적한 인터넷은 물론 일반 PC와 비슷하게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오코스모스의 특화기술을 적용한 리모컨 형태의 콘트롤러를 탑재하고 있어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어가 쉽다. 이 제품을 TV와 연결하면 스마트TV의 셋톱박스로 쓸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오코스모스는 이번 발표회에서 아이패드를 함께 전시해 현지 기자들이 두 제품을 비교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애플이 26년 전 ‘매킨토시’ 컴퓨터 출시 당시 IBM를 뛰어넘기 위해 선보인 광고 ‘1984’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망치로 아이패드를 깨버리는 모습을 연출하며 과거 애플이 IBM 컴퓨터를 박살내는 모습의 광고를 내보냈던 것을 재현한 것. 이 모습은 유명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코스모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인텔과 함께 ‘인텔개발자포럼(IDF) 2010’의 핵심연설 자리에 함께 올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인텔은 이 회사 오크트레일 CPU를 적용한 첫 제품으로 오코스모스의 ‘OCS1’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12.2㎝(4.8인) 화면크기로 스마트폰처럼 들고 다니며 업무를 처리하고,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소형 컴퓨터다. 인텔과 오코스모스는 태블릿PC보다 작은 소형 PC란 의미에서 ‘태블릿TC(Tiny Computer)’란 별칭을 붙여 소개하기도 했다.

오코스모스는 내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소비가전전시회(CES)’에서 OCS1과 OCS9 제품을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 중 각국에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오의진 오코스모스 대표는 “오크트레일 칩과 윈도7 OS, 오코스모스의 사용자 환경(UI)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은 손 안에서 일반 PC와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며 “세계의 젊은이들이 OCS 시리즈 제품과 사랑에 빠질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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