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푸른 잔디가 펼쳐진 아름다운 정원에서 뛰놀기, 쾌적한 교실에서 영어로 공부하기….

외교관 자녀들에 대한 전형적인 이미지다. 하지만 화려한 삶의 이면엔 짙은 그늘도 있다. 알고 보면 많은 외교관들이 자녀 교육 문제로 속을 썩이고 있다.

가장 큰 고민은 잦은 근무지 변경으로 자녀들이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것이다. 외교관은 보통 3년 단위로 국내와 해외 근무를 교대로 반복한다. 국내에서 전학을 가도 적응이 힘든 데 언어와 사람, 환경이 전혀 다른 곳으로 3년마다 옮기는 것은 ‘극과 극 체험’처럼 성장기 자녀들한테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유럽에서 근무하다 한국에 들어온 A외교관의 자녀는 한국 학교에 적응을 못해 A씨 부부가 학교에 불려가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A씨 자녀는 외국에서 형성된 가치관을 잣대로 한국 학교의 불합리함을 못 참고 걸핏하면 선생님들한테 이의를 제기하면서 분란을 일으켰다. 이 자녀가 하도 교무실을 찾아오는 바람에 선생님들 사이에 별명이 ‘또 왔어?’였을 정도라고 한다.

외교관 자녀를 향한 가장 큰 부러움은 외국에서 ‘살아있는 영어’를 배울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실제 영어권에서 자란 외교관 자녀 중엔 영어를 원어민만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자녀들은 영어를 잘하는 만큼 한국어 실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한국어가 중요한 외무고시 합격이 쉽지 않다. 유명환 전 장관 딸 특채 사건처럼 자녀에게 외무고시라는 정공법 대신 특혜를 주려는 유혹에 빠지는 데는 이런 속사정도 작용하고 있다.

그나마 비(非)영어권 외국에서 자란 자녀들은 영어 실력도 썩 좋지 않다. 예컨대 폴란드에서 근무하는 경우 영어로 수업하는 외국인 학교를 다니더라도 그리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3년 체류할 때를 빼곤 쓸 기회가 거의 없는 폴란드어도 잘하기 힘들다. 결국 한국어도, 영어도, 폴란드어도 제대로 못하는 ‘언어 결핍자’가 될 수도 있다.

요즘은 특히 우리나라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한국보다 근무환경이 좋은 외국이 몇 되지 않는다. 또 한국의 영어 교육 환경이 좋아져서 전체 과목으로 따지면 외국 근무가 별로 유리하지도 않다.

더욱이 요즘 외교관들은 아프리카, 중남미 등 이른바 험지(險地) 근무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그래서 외교관 본인만 외국에 나가고 아내와 자녀는 한국에 남는 역(逆)기러기 가정이 늘고 있다.

한 외교부 간부는 “외교관 중 ‘자식농사’에 성공한 경우는 절반도 안 된다.”고 했다.


door.jpg
?

  1. 물불 안가리는 선교 ‘위험천만’ 공감대

    한국 교회는 아프간 피랍 사건을 계기로 뼈아픈 자기성찰을 요구받게 됐다. 사건 이후 개신교회는 성난 누리꾼들로부터 집중적으로 성토를 당했다. 타 종교와 타 문화를 무...
    Views323
    Read More
  2. 목요일은 소주 마시는 날?

    일주일 가운데 소주가 가장 많이 팔리는 요일은 언제일까? 주류업체의 요일별 소주 출고량과 실제 소비량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주류업체에서 도매상으로 소주가 가...
    Views291
    Read More
  3. 고 심성민씨 아버지 "교회·정부 상대 소송하겠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피랍된 뒤 살해된 고 심성민(29)씨의 아버지 심진표 경남도의원(고성2, 한나라당)은 인질 19명이 모두 석방된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이 보고 싶...
    Views313
    Read More
  4. 아프간 한국인 19명 피랍자 전원석방 합의

    아프간 사태의 극적인 해결은 한국정부가 ‘테러단체와의 협상은 없다’는 국제사회의 금기를 깨고 탈레반 무장단체와 직접 협상에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다행스럽게도 피...
    Views231
    Read More
  5. “비명소리 들으니 무조건 도와야 한다 생각뿐”

    대구 서부경찰서는 27일 성폭행 피의자를 붙잡아 경찰에 넘겨준 고교생 임민철(17·대구관광고 3년·왼쪽)군과 이기훈(18·대구서부고 2년·오른쪽)군 등 2명을 표창하고 포상...
    Views237
    Read More
  6. 美CBS, "여성인질 3-4명 오늘 오후 석방"

    탈레반에 억류돼 있는 한국인 인질 19명중 1차로 여성 3-4명이 28일 오후(미국 동부시간) 석방되고 나머지 인질도 2-3일내 석방될 것이라고 미국 CBS 방송이 탈레반 지휘관...
    Views229
    Read More
  7. No Image

    탈레반 "3∼4명씩 순차적 전원 석방"

    한국측과 인질 석방협상에 참가한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 대표단의 물라 나스룰라는 28일 대면협상 뒤 연합뉴스와 간접통화에서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19...
    Views276
    Read More
  8. 신정아 '신용불량자'가 어떻게 호화 현금생활했나

    신정아(여·35)씨가 파산(破産)할 위험이 있어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한 사실상의 신용불량자였던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이에 따라 신씨가 어떻게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
    Views332
    Read More
  9. No Image

    신정아씨 BMW 실제 주인은 조계종 승려(?)

    정천기 임화섭 신재우 손대성 기자 = 학력 위조가 들통나 파면된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몰고 다니던 BMW 승용차의 소유주 명의는 조계종 승려인 것으로 확인돼 궁금증을...
    Views524
    Read More
  10. '신정아 외압'폭로 후 종적 감춘 장윤 스님

    동국대 전 재단이사였던 장윤(56.강화 전등사 주지.(右)) 스님이 자취를 감췄다. "(가짜 학위 의혹이 제기된)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를 문제 삼지 않으면 동국대 이사직에 ...
    Views330
    Read More
  11. 익스플로러 7.0 업데이트, 유럽은 자동설, 한국선 수동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익스플로러(IE) 7.0버전의 자동 업데이트를 국내에서 실시하지 않자 일부 국내 사용자가 ‘국가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MS는 미주와 유럽 ...
    Views274
    Read More
  12. 아프간서 ‘석방 양보’ 이지영씨 부모님께 쓴 쪽지 공개

    “건강히 잘 있으니 걱정 마세요. 잘 먹고 편히 있어요. 아프지 마시고 편히 계세요.” 탈레반에 납치된 이지영(37)씨가 가족들 앞으로 손수 적은 쪽지가 공개됐다. 자신의 ...
    Views280
    Read More
  13. 미국선 서번트 천재, 한국선 단순 자폐아

    초등학생 때도 좌우 구분이나 신발끈 매는 일을 힘겨워했던 다니엘 타멧(28). 그는 2004년 3월 무한대로 이어지는 원주율(π) 소수점 이하의 숫자를 2만2514개까지 암송, 이...
    Views366
    Read More
  14. [한나라의 선택] 운명의 16시30분 李·朴 누가 웃을까

    한나라당이 제17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19일 실시했다. 한나라당은 20일 전당대회를 열고 개표 결과와 함께 당선자를 발표한다. 이날 ...
    Views261
    Read More
  15. "내 목소리를 돌려달라" 한 실어증 병사의 절규

    군대 내 사고로 실어(失語)증세를 보이고 있는 육군 이등병이 1년 가까이 계속 군복무를 하고 있다. 부대 측은 이 사병이 군복무를 계속 하다보면 말이 돌아올 것이라며 제...
    Views309
    Read More
  16. 콜밴 ‘외국인 바가지’…일 촬영팀 “한국 다시 안가”

    지난 8월14일 밤 12시께 서울 남대문시장. 서울에 취재하러 온 일본 한 방송사 촬영팀이 동대문시장으로 장소를 옮기기 위해 택시를 잡고 있었다. 일행이 5명인데다 장비가...
    Views378
    Read More
  17. 자칭 "노벨상감 물리법칙" 과학계 이례적 검증 나서

    순전히 독학으로 노벨상을 여러 개 받을 만한 물리 법칙을 발견했다는 아마추어 물리학자의 주장이 과학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9일 과학계에 따르면 시사월간지 <신...
    Views319
    Read More
  18. "로그인 안돼요" 인터넷폰 스카이프 전세계 불통

    전 세계 회원 2억2000만 명으로 세계 최대 인터넷(VoIP) 전화 업체인 스카이프(Skype, )가 16일(현지시각) 전 세계적으로 접속이 불가능한 사태가 발생했다. 스카이프는 16...
    Views367
    Read More
  19. '이명박 이길 경우 vs 박근혜 이길 경우' 시나리오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12월19일까지 가는 한나라당의 길은 달라진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최후의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양보 ...
    Views319
    Read More
  20. 피랍석방 두여성 고국에서 첫날 밤

    피랍 35일만에 석방돼 17일 고국에 돌아온 김경자(37), 김지나(32)씨가 경기도 분당 국군 수도통합병원에서 외부와 접촉이 차단된 채 첫날 밤을 보냈다. 정부는 이들을 7층...
    Views2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 234 Next
/ 234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