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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전이 열린 23일 새벽 대한민국 최초의 원정 16강 진출 소식에 서울 도심은 환호성으로 들썩였다.이날 나이지리아전은 무승부로 끝났지만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붉은 물결을 이루며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소리를 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전날 오후부터 서울 도심은 태극전사들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민들이 나이지리아전 승리와 16강 진출을 기대하며 거리응원에 나서면서 응원 열기가 고조됐다.

서울광장과 강남 코엑스 주변 영동대로 등에는 이날 경기가 새벽 3시30분부터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전날부터 운집하기 시작한 시민들의 붉은 물결로 가득했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직장인과 시험을 치르는 대학생, 장애인, 외국인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민들은 저마다 붉은 티셔츠를 입고 붉은 막대풍선을 흔들며 거리응원에 합류했다.

일부 시민들은 태극기를 이용한 복장과 붉은 정장, 페이스페인팅 등 형형색색의 패션을 선보이면서 독특한 응원 풍경을 만들었다. 곳곳에는 밤샘응원을 위해 텐트를 치고 침낭과 이불을 준비해온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새벽 3시30분께 경기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대~한민국'을 외치고 함성을 지르는 등 태극전사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응원 열기는 가열됐다.

고조되던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전반 12분. 나이지리아의 칼루 우체 선수에게 선제골을 내주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아쉬운 탄식만이 흘러나왔다. 일부 시민들은 할 말을 잃은 채 망연자실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곧바로 동점골과 역전골을 기대하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민국에 골 찬스가 올 때마다 시민들은 '박지성', '이청용', '이영표' 등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윽고 전반 38분 고대하던 이정수 선수의 만회골이 터지자 시민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부둥켜안고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서울 도심에는 '아리랑, '오 필승 코리아' 등 응원가 소리가 울려퍼졌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16강 진출'이라는 희망이 번져 나갔다.

전반전이 끝마치고 후반전이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4분 박주영 선수의 역전골이 상대편 골망을 흔들자 응원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거리 곳곳에서는 승리를 기원하는 불꽃과 폭죽이 터졌다.

하지만 후반 24분 나이지리아에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주자 시민들은 할 말을 잃고 안타까워했다.

이후 양 팀의 계속된 공방 속에 오전 5시가 넘어가면서 날이 밝아왔음에도 시민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오전 5시22분께 경기는 2대 2 무승부로 끝났지만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패하면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도심은 기쁨에 도취된 시민들의 붉은 물결로 열광에 휩싸였다.

서울광장에 모인 7만여 명 시민들은 밤샘응원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 없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곳곳에서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경기가 끝난 뒤 노브레인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면서 서울광장은 환희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강강수월래를 하며 즐거워했다.

시민 황영철씨(73)는 "너무 기뻐서 숨을 못 쉴 정도다. 승리가 너무 기쁘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지체장애로 몸이 불편한 가운데서도 응원에 나선 한지민씨(35)는 "마음이 너무 좋다. 이제 우루과이도 이겨서 8강까지 가야 한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또 다른 시민 김성규씨(31)는 "무슨 말이 필요 있겠냐"며 "오랜 숙원을 풀어 날아갈 것 같다"고 전했다.

6만여 명 인파가 몰린 영동대로에서도 선수들과 한마음이 된 시민들이 함성과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시민 엄지섭씨(22)는 "말이 안 나오게 기쁘다"며 "4강까지 갈 것 같고 계속 응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와 함께 응원 온 정아영씨(21·여)는 "대한민국, 우승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밤 샜지만 힘이 전혀 들지 않는다. 친구들과 함께 놀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비환씨(48)는 "선수들이 비겨서 안타까웠는데 16강 진출해서 너무 기쁘다"며 "골 들어갈 뻔한 기회가 여러 번 있어 아쉬웠지만 응원을 통해서 극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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