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우주의 꿈… 나로호 추락한 듯

by 인선호 posted Jun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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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2차 발사된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발사 직후 나로우주센터와 통신이 두절됐다. 나로호는 이륙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이날 오후 5시1분 나로호를 발사했다. 흰 연기를 내뿜으면서 이륙한 나로호는 정상적으로 날아오르는 것으로 보였으나 얼마 되지 않아 통신이 두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주진 항우연 원장은 발사 직후 “발사 뒤 137초쯤 고도 78㎞, 거리 87㎞에서 나로호와의 연락이 두절됐다”며 “위성 자체 신호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통신이 두절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이뤄졌음을 데이터상으로 확인한 만큼 탑재 위성을 찾을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 화면을 살펴본 결과 나로호는 70㎞ 상공에서 폭발하는 듯한 불꽃이 일면서 중심을 잃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나로호는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나로호는 당초 발사가 예정됐던 지난 9일 이륙을 3시간가량 앞두고 발사대 주변 소화장치의 오작동으로 소화용액이 분출되면서 발사가 미뤄졌다. 재발사가 상당 기간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정부는 이날 발사키로 결정했다.

교과부 김중현 차관은 이날 “오전 8시 개최된 한·러 전문가 회의에서 소화장치 오작동에 대한 개선 조치의 적절성을 확인했다”며 “발사체도 발사를 위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사 재시도 방침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나로호를 발사대에 기립하는 과정에서 전기적인 문제가 생겨 작업이 몇시간 늦어진 바 있다.

나로호 발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나로호는 지난해 8월25일 이뤄진 1차 발사에서 페어링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으면서 정상궤도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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