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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설은 기본적으로 사실이다.”‘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작가 김진명(52)씨가 자신의 소설이 대부분 팩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설로서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위해 꾸며낸 부분도 분명 있지만 큰 줄거리, 역사와 연결되는 부분은 다 사실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26’의 경우 미국이 박정희를 죽였다, 김재규에게 CIA 출신 영어 가정교사가 붙었다, 이런 부분은 팩트다. 물론 이야기의 보조적 장치는 허구일 수 있지만 역사와 관계가 있어 보이는 그런 것들은 대부분 팩트다.”

소설이라는 점이 강조돼 사실이 부정될 때는 속이 상하기도 한다. “내 소설에는 대부분 원전이 뚜렷이 나와 있다. 그 자료들 몇 개만 봐도 사실인지 아닌지 금방 판단할 수 있는데…. 작가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지 않다.”

11일 김씨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황태자비 납치사건’, ‘하늘이여 땅이여’, ‘천년의 금서’ 등 7종 10권으로 이뤄진 베스트 컬렉션을 내놓았다. 이 중 ‘가즈오의 나라’는 ‘몽유도원’, ‘코리아닷컴’은 ‘최후의 경전’, ‘한반도’는 ‘1026’으로 제목을 갈았다.

“다시 책을 쓰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기존에 썼던 걸 함부로 빼버리면 내 작품을 내가 부정해버리는 꼴이 되니까. ‘1026’과 ‘최후의 경전’은 제목을 바꾸고 쓸데없는 부분을 좀 솎아내면서 30% 정도 양이 줄었다.”

베스트 컬렉션에는 집필 과정을 처음으로 공개한 작가노트 ‘대한민국 7대 미스터리’가 포함된다. “가장 민감한 부분 중의 하나인 정보원의 실체를 드러내는 것으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 본인의 허락을 받아 한 명을 드러냈다”며 “난 내가 썼던 모든 책의 사실적 근거를 갖고 있고 또 드러냈다”고 거듭 확인했다.

특히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는 ‘몽유도원’과 ‘황태자비 납치사건’을 꼽았다. “몽유도원의 경우 일본이 광개토대왕비에 석회를 발라 조작했다는 기존의 억측들을 바로잡았다. 그저 한 소설가가 가냘픈 상상의 나래를 풀어놓은 것이 아닌, 수십 년 동안 한국에서 믿어왔던 것을 일거에 깨뜨린 것이다.”

‘황태자비 납치사건’은 한일병합에서 일본에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침략 사실을 깨우쳐줬다는 데서 의미를 찾는다. “정신대나 강제징병 같은 것은 일본인들이 월급명세서, 전표 등을 내어놓으며 정당화하더라. 그래서 명성황후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능욕을 당하고 비참하게 죽은, 일본이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는 팩트를 제시하고 싶었다.”

다음 작품으로 북의 김정일이 죽은 뒤 북이 중국에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소설을 구상하고 있다. “사실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동북아 안정에 기여한 부분도 없지 않다. 김정일이 죽을 경우에는 아마 중국이 북한을 거의 흡수 수준으로 먹을 가능성이 많다. 남한이 민족적 역량으로 북한을 안아야 하는데 관심도 없고 힘도 없다.”

김씨는 손이 빠르다. “나는 소설을 빨리 쓰는 편이라 생각 자체로도 이미 50% 이상 진행됐다고 보면 된다”고 자신할 정도다.

장기적으로는 고구려를 주제로 한 대하소설을 쓰고 싶다. “우리나라 작가들이 삼국지, 초한지 등의 대하소설을 쓰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 왔다. 사실 우리 젊은이들은 삼국지를 읽기 전에 고구려에 대한 것부터 먼저 읽어야 한다.”

앞으로 중국이 점점 강성해지면서 고구려를 자기들 역사로 만들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맹목적적인 애국심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 우리 역사를 말하는 것이다. 그래도 한국인이 고구려에 대해 가장 잘 쓸 줄 알아야 하지 않겠나. 고구려의 기상, 얼 등을 살리고 싶다.”

고구려 관련 대하소설이 연개소문에 관한 것 뿐인 현실도 안타깝다. “연개소문이 큰 영웅인가? 그는 고구려를 잃는 시기의 사람”이라며 “예전부터 고구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왔다. 집중적으로 잘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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