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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생존자들은 사고 당시 배 뒤쪽에서 충격과 함께 3~5초 간격으로 쿵, 쾅 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기둥은 보지 못했으며, 화약 냄새도 없었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7일 오전 입원중인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6일 밤 9시22분 사고 직전까지 천안함에 특별한 상황이 없이 정상근무를 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천안함의 전파탐지팀장인 김수길 상사는 “꽝 소리와 동시에 침대를 빠져나왔으며 3~5초 뒤에 쿵 하는 소리를 들었다”며 “처음 쿵 하는 소리는 어디에 부딪힌 줄 알고 바로 전탐실로 향했고, 나중의 쾅 하는 소리는 약간의 폭음과 전등이 떨어지는 소리가 함께 들렸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지하 2층의 격실에 있었던 병기장인 오성탁 상사는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공중에 떠오르고 정전이 됐다”며 “귀가 아플 정도의 폭발음이 났으며 펑 하는 순간에 배가 90도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천안함 침몰 사고를 조사중인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도 이날 중간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생존자 58명 모두 후미 충격과 함께 ‘꽝! 꽈아앙’ 소리가 1~2초 동안 났고 정전과 동시에 일부 격실에 기름·바닷물이 유입되며 갑자기 우현으로 90도 기울어졌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이날 천안함 정상기동 장면(밤 9시2분26~29초), 뱃머리(함수)와 배꼬리(함미)가 분리된 장면(밤 9시22분38초~9시23분39초), 함수 침몰 장면(밤 9시23분40초~10시7분23초) 등이 포함된 열상감시장비(TOD)의 새 영상을 공개했다. 합조단은 “이 영상은 서버에 자동녹화됐던 것으로, 해병 6여단 동시영상체계를 점검하던 중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 차례 공개된 영상에서는 함미가 이미 물에 잠겨 함수 일부만 드러났지만, 새 영상에는 함수와 함미가 두 동강 나 물에 떠 있는 사고 직후 모습이 담겨 있다.

생존자들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함정이 낡았거나 암초·뻘 때문에 좌초한 게 아니라 외부 충격 탓이라고 말했다. 최원일 천안함 함장은 “사고 원인은 외부 충격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갑판에서 함교의 오른쪽 관찰 임무(우현 견시)를 맡았던 공창표 하사는 “쾅 하는 소리와 심한 진동을 느꼈지만 물기둥 등 특이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성탁 상사는 “화염이 있다면 배에 불이 날 것이고 화약 냄새가 진동했을 것인데 그 순간 화약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천안함 부장 김덕원 소령은 “밤에는 등화관제 및 갑판 실족사고를 막기 위해 갑판 좌우에 견시병 2명만 외부에 나갈 수 있다”며 “이들은 주로 앞쪽만 확인하기 때문에 후방에서 생긴 물기둥을 놓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음파 탐지를 맡은 홍승현 하사는 어뢰음 탐지 여부에 대해 “당시 상황에서는 음탐기에 특별한 신호가 없었고 당직자는 정상근무했다”고 말했다.

합조단은 이날 천안함 사고 발생 시각은 3월26일 밤 9시22분이라고 재확인하고, 사고 당시 천안함은 계획된 항로를 따라 정상적으로 항해중이었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조사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정밀진단팀을 구성하고 조사단장은 민·군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하겠다”며 “미국 해난사고 정밀조사팀 합류와 한·미 공동 사고조사위원회 구성 등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전문가 참여를 추진하고 결과 발표 때 한글과 영문 공동 보고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 당국은 이날 오후 4시께 천안함 함미 절단면 기관조정실에서 김태석(38) 상사의 주검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상사의 주검은 함미 인양 작업을 준비중이던 민간 잠수사가 발견했으며,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 10명이 투입돼 주검을 인양했다. 그의 주검은 헬기로 이송돼 이날 저녁 7시30분께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 사령부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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