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반발에 '속타는' MB…4대강 설득 강력 지시

by 인선호 posted Mar 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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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최근 천주교계 등의 4대강사업 반대와 관련해 "생각을 바꾸든 안 바꾸든 정치적 반대자라도 모두 소중한 국민"이라며 "찾아가서 성실하게 설명하고 진실을 알려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4대강 살리기에 대해 정치적 목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설명해봐야 소용없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면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설득을 거듭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 천주교를 대표하는 주교회의가 4대강사업 반대 성명을 내자 나흘 뒤에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책에 반대한다고 무조건 서운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면서 "귀를 기울여 고마운 마음으로 참고하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호되게 질책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아직 정부의 주요 정책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을 위해 필요하고 국가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면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오해를 풀면서 정책을 병행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교계가 생명과 환경문제에 앞서 있는 만큼 그분들의 이야기도 경청하는 자세를 갖추고 진실이 잘 알려지도록 설명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선거 때가 되면 정부 주요정책에 대한 정치공세가 있을 수 있다"면서 "정부는 집행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전 국무위원이 자신의 일처럼 꼼꼼히 챙겨서 소신을 갖고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각 부처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4대강은 생명과 생태 그리고 물"이라며 "생명을 살리고 죽어가는 생태계를 복원하며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것이 4대강의 목표이자 내 소신"이라고 강한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

또 "한국은 이미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면서 "오염된 물을 맑은 물로 복원하고 풍부한 수량의 물을 확보하는 것은 시급한 국가적 과제이며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의 위협에 맞서 우리 후손을 위해 해야 할 마땅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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