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총 자산이 ‘60억원’ 정도는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미디어 기업 닐슨컴퍼니(The Nielsen Company)는 지난 2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 대구, 광주, 부산)에 사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평균 59.2억원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남성 응답자는 48.5억원 정도면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여성은 71.1억원을 부자의 기준선으로 여겼다. 또 연령대가 낮을수록 부자의 총 자산규모를 높게 생각해 상대적으로 비경제활동 인구가 많은 여성과 청년층에서 부자에 대한 기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수준별로는 부자라고 여기는 자산기준에 대해 별 차이가 없었다.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8.3%가 ‘부동산 투자’를 꼽았다. ‘전문직 종사(22.7%)’, ‘금융 재테크(17.2%)’, ‘개인사업(1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고연령층 일수록 ‘부동산 투자(50~54세: 39.7% > 40~49세: 37.5% > 30~39세: 29.9% > 19~29세: 20.9%)’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보유 자산이 적고 취업과 직업선택에 대한 관심이 높은 20대는 ‘전문직 종사(25.0%)’를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라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컴퍼니코리아 사회공공조사부분 최원석 국장은 “부자에 대한 눈높이,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론에 대해 세대별로 다양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여윳돈이 상대적으로 많고, 경제적 안정기에 접어든 50대의 경우 ‘부동산 투자’를, 직업과 그에 따른 초봉에 대해 관심이 많은 20대의 경우 ‘전문직 종사’라는 응답이 다소 높게 나타난 것 같다는 분석이다.

‘부를 축적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 무엇이라 생각하는 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불확실한 경기 상황(28.4%)’과 ‘높은 물가 상승률(22.0%)’을 꼽았다. ‘고용 불안 (17.7%)’, ‘높은 사교육비 (15.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