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1등 강남이 대학진학률 꼴등

by 인선호 posted Mar 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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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특구'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區)가 놀랍게도 대학 진학률은 전국 꼴찌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투스청솔평가연구소가 지난해 대학 진학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울이 전국 16개 시·도 중 대학 진학률(65.6%)이 가장 저조했고,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에는 강남구의 진학률(56.6%)이 가장 낮았다.

강남구의 낮은 대학 진학률은 역설적으로 '사교육 1번지'가 '재수학원 1번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A고의 한 진학교사는 "지난해 실력에 맞는 수능 점수를 받은 학생이 자꾸 무리한 상향 지원을 고집하면서 '안 되면 강남○○학원에서 재수하죠'라고 대꾸하더라"며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으로 넉넉하다 보니 '웬만하면 재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은 "10년 전쯤부터 재수 학원의 중심이 노량진에서 강남으로 옮겨 왔다"고 했다.

강남을 포함한 서울지역 학생들의 진학률이 낮아진 것은 수험생들의 서울 소재 대학 집중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황 때문에 서울 학생들의 지방대 유학이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진학지도협의회 조효완 대표는 "서울지역 부모 입장에선 자녀를 지방대에 보내면 하숙비 등의 비용이 적지 않다"며 "수능을 못 본 학생들이 집에 남아 재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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