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金 대한민국 '들썩'…시민들, 기쁨·환호

by 인선호 posted Feb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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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소식에 대한민국이 기쁨과 환호로 들썩였다.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경기가 열린 26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 등 서울 도심 곳곳에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김 선수를 응원했다.

이날 오전부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운집한 수많은 시민들은 한 마음으로 김 선수의 선전을 기원했다.

오후 1시20분께 김 선수가 경기를 위해 빙판 위에 등장하자 곳곳에서는 "김연아 파이팅", "대한민국" 등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숨을 죽인 채 4분여에 걸친 김 선수의 연기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김 선수가 실수 없이 완벽한 연기를 마치자 박수를 치고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이어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50.06점을 받아 총점 228.56점으로 세계최고기록을 경신했다는 소식에 도심 곳곳은 감탄과 탄성으로 가득했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가 모두 끝난 뒤, 한국 피겨스케이트 사상 최초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대학생 박순규씨(28)는 "국민과 언론이 기대를 많이 해 부담이 많았을 것인데 잘했다"며 "역시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다르다"고 기뻐했다.

대학원생 배경렬씨(29)는 "어린나이에도 세계무대에 있는 김연아를 보면서 정말 큰 인물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감탄했다.

주부 김복희씨(55·여)는 "수고했고 장하다.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면 0.2%의 이자를 주는 적금을 들었는데 금메달 따서 더욱 기쁘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회사원 나진영씨(36·여)는 "항상 예뻤지만 오늘은 유난히 더 예뻐보인다"며 "덕분에 남은 하루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오미향씨(40·여)는 "부담이 상당히 컸을 텐데 잘해서 대견하다"며 "부담감을 이겨낸 정신력이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김 선수가 재학 중인 고려대학교에도 김 선수의 금메달을 염원하는 뜨거운 응원의 열기로 가득했다.

2010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이 열린 이날 고려대 학생들은 교내 곳곳에 모여 김 선수의 경기를 지켜봤다.

체육학과 김태윤씨(28)는 "세계신기록을 세우다니 너무 자랑스러운 후배다. 학교에서 만나면 밥이라도 사주고 싶다"며 "학교생활도 열심히 해서 삶에 필요한 지식도 쌓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통계학과 조기석씨(29)는 "세계신기록을 세우다니 대단하다. 너무너무 축하하고 몸 관리 잘해서 오랫동안 선수생활 했으면 좋겠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신입생 이정철씨(19)는 "말이 필요 없다. 감동적이다"며 "평소 존경하는 선수였는데 이제는 존경하는 선배로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신입생 안길연씨(20·여)는 "스케이트 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며 "세계적인 무대에서 당당하게 연기를 펼친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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