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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이달부터 미국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 신형 쏘나타(YF)를 24일 전격 리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도요타 대량 리콜 사태의 ‘불똥’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구형보다 디자인과 성능이 크게 개선된 신형 쏘나타를 이달부터 미국시장에 투입, 판매 확대를 노려왔다. 신형 쏘나타는동급 최다판매 차종인 도요타 캠리(월 3만대 수준)와 판매규모의 경쟁도 가능하다는 평 미국시장의 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판매 시작과 거의 동시에 리콜이란 수모를 겪게 되면서 최근 미국에서 급상승하는 현대차의 위상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대차가 이번 리콜 위기를 잘 이겨나간다면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1989년 미국시장에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를 출시하자마자 리콜 위기를 맞았던 도요타의 경우, 당시 미국법인장이 리콜 차량의 고객들에게 일일이 자필 사인을 넣은 사과 편지를 보내고, 정비팀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 수리해준 덕분에 오히려 렉서스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크게 확산시켰다.

이번 쏘나타 리콜은 사안 자체로 보면 리콜 대상이 아니라 단순 결함에 가깝다. 실제로 이와 관련 한국에서 4만6000대, 미국에서 1300대를 리콜하지만, 한국과 미국 모두 직접적인 소비자 불만 사례는 없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사건이 한국과 미국시장에서 쏘나타 전면 리콜로 확대된 과정은 이렇다.

당초 현대차는 문제의 도어잠금장치를 한국에서 작년 9월 신형 쏘나타 생산과 동시에 적용했다. 그러나 이후 도어 오작동이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로 작년 12월 7일 생산분부터 개선품으로 바꿨다. 현대차는 이 부품 교체를 통상적인 품질개선 과정으로 판단했다.

해당 부품은 미국에도 이미 수출됐기 때문에 미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신형 쏘나타 초기 생산분에는 개선 이전 부품이 일부 사용됐으나, 2월 17일 이후 생산분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개선품이 적용됐다. 그러나 최근 도요타 사태로 자동차 결함 문제가 불거지자 문제 가능성을 미리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23일(현지시각) 미국 딜러들에게 2월 16일까지 생산된 쏘나타에 대해 매장에 전시된 차의 판매를 잠시 멈추고 부품을 교체해 달라고 통보했다.

이미 판매된 차는 통상적인 품질점검 차원에서 교체해 줄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미국 일부 언론이 ‘판매 중단’이라는 식으로 확대 보도하자, 현대차는 ‘전면 리콜’이라는 강공법으로 초기 진화(鎭火)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쏘나타 차량에서 처음부터 수정부품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은 해당 부품을 단순 품질개선 사항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도어 닫힘 불량 건은, 손이 매우 큰 사람이 앞쪽 동승석 안쪽의 도어를 열고 닫는 레버를 비정상적으로 세게 열 때 도어잠금장치가 레버에 걸려 눌리며 잠금장치가 잠김으로 바뀌는 문제다. 이 경우 문을 다시 닫으려 할 때 제대로 닫히지 않게 된다. 안전과는 무관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러나 도요타 리콜 파장이 커진 후 현대차가 딜러들에게 부품교체를 통보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도요타 리콜 청문회 첫날 및 정몽구 회장의 미국 조지아공장 준공식 출장과 겹치는 불운이 겹친 셈이다. 특히 신형 쏘나타 품질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던 정몽구 회장은 미국 출장 상황에서 이 사실을 보고받고 대노(大怒)했으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신형 쏘나타의 미국·한국 동시 리콜 소식은 미국 언론은 물론, 중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급속히 번져가고 있다. 안전문제와 관련이 거의 없는데도 확대하여 해석될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김종훈 부장은 “현대차가 도요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미국 언론 및 소비자들에게 사소한 문제라도 정확하게 알리고 소비자 요구에 앞서 더 먼저 적극적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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