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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던 11일 건설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 남면 양화리 노인회관. 20여 명의 노인들 사이에서 TV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임모(82)씨가 "정부가 필요하다고 해서 조상 묘도 이전하고 땅도 싸게 내놨는데 기업에 거져 준다니 이건 완전 사기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곁이 있던 사람들이"맞아. 땅을 도로 찾아야 하는 것 아녀"라며 동조했다. 몇몇은 정 총리를 향해 쌍소리를 던지며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 지역 시민 단체들은 수정안을 규탄하고 원안 사수를 요구하는 집회를 잇달아 열고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충청권 100여 개 시민 사회 단체와 정치권으로 구성된 행정도시원안사수연대회의는 연기군청에서 '행정도시 수정안 결사 반대 및 규탄 대회'를 갖고 "수정안은 행정도시를 폐기 처분하고 재벌들에게 땅 투기 놀이터를 제공해 정체불명의 신도시를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며 "행정도시 원안에 찬성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도 잇따랐다. 충북도는"과도한 지원과 타 지역에 대한 역차별로 투자 유치 등에 심각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정우택 지사는"원안 추진이라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며 "충청권 민심이 변하지 않는데 정부 여당이 강력하게 밀어붙이려 한다면 도지사 자신부터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성효 대전시장도"대전 등 인근 도시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배려가 없다"며"옆집 잔치에 우리 집 돼지가 죽는 꼴"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세종시를 교육과학중심도시로 육성할 것을 주장해 온 유해일 선진충청포럼 공동대표는"세종시 주인은 정치권과 지역 주민만이 아닌 국가와 전 국민"이라며 "세종시가 국가 미래 발전을 위한 중추가 되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연기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진지 시찰 명목으로 독일 견학을 추진해 주민 회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주 출발 예정인 이들은 행정도시 수정안을 지지하는 성향의 주민 1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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