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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를 조사중인 검찰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측은 16일 이 여사와 권 여사 사이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저녁 서강대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출판기념회 ‘저자와의 대화’ 행사 참석차 봉하에서 상경한 권 여사가 동교동으로 이 여사를 방문하려 했으나 이 여사의 지방출타 계획과 겹쳐 안부만 전하는 내용 중 일부인 것.

권 여사는 통화에서 “한 전 총리 때문에 마음이 많이 상하시죠. 한 총리가 잘 하실 겁니다”며 “우리 모두가 한 총리를 믿고 있습니다. 한 총리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에게 다 신뢰받는 사람인데...”라고 말하자, 이 여사는 “한 총리는 가족 같은 사람”이라며 “그런 일이 없다고 하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이어 “다음에 서울 갈 일이 있으면 꼭 찾아 뵙겠다”고 인사했고, 이 여사는 “행사 잘 치르시라”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검찰은 대운통운 곽영욱 전 사장으로부터 5만 달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 전 총리에 대해 불구속 기소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검찰의 두 차례 출석 요구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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