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투기 NLL 위협 비행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특별대표가 평양을 방문 중이던 9일 북한 공군 전투기 1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까지 내려와 우리 공군 전투기 6대가 긴급 대응했던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35분쯤 해주 북쪽 상공을 선회하던 북한 전투기 1대가 갑자기 남하하기 시작했다.

미그기로 추정되는 이 전투기는 해주 상공을 거쳐 공군 전술조치선(TAL)을 지나 NLL 부근까지 내려왔다는 것이다. 전술조치선은 공군이 북한 전투기를 경계하기 위해 서해 NLL과 육상의 군사분계선 북쪽에 설정한 선 이다. 북한 전투기가 이 선을 넘어오자 공군은 서산 공군기지의 F-16 전투기 2대와 수원기지 등의 F-5 전투기 4대를 긴급 출동시켰다.

또 서해 전방의 전투기도 비상 대기했다. 북한 전투기는 우리 공군 전투기가 출동해 대응하자 9시37분쯤 기수를 북쪽으로 돌려 돌아갔다.

군 당국은 북한이 NLL을 축으로 한 정전협정 체제는 불안정한 만큼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무력 시위를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9일은 보즈워스 대표가 북한 외무성의 강석주 제1부상을 만난 날로, 강 부상은 평화협정 체결을 강조했다고 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