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숨겨둔 돈 딱 걸렸다?

by 인선호 posted Dec 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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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대통령의 '숨은 비자금'으로 여겨지는 해외 부동산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전 전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전재산이 29만원밖에 안된다고 말해 왔다. 그러면서도 가족과 수행원들을 데리고 다니며 초호화 휴가를 즐겼다.

한국 관련 이슈 자료를 수집·공개하고 있는 재미 탐사기자 안치용씨는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전 전대통령의 3남인 전재만씨가 자신의 장인인 이희상 운산그룹회장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000억원대의 와이너리(포도주를 만드는 양조장)를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와이너리를 매입하는 데 들어간 자금 중 출처가 불분명한 197억원은 전 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운산그룹 계열 동아원(동아제분의 새 이름) 등의 감사보고서를 참조했다는 안씨의 주장에 따르면 동아원은 2005년 와이너리 사업을 시작하면서 113억원을 투자했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그러나 당시 미국에서 실제 구입한 포도밭 등 부동산 가격은 310억원 이른다. 이들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은행융자를 받지 않았음은 등기서류에서 확인됐다. 결국 동아원의 투자금 113억원과 실제 매입금 310억원에서 차이가 나는 197억원이 바로 전 전대통령의 비자금 중 일부라는 게 안씨의 주장이다.

안씨는 또 포도밭을 매입한 때가 전 전대통령의 2남 전재용씨와 박상아씨 부부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뉴포트비치에 고급 콘도(224만달러)를 구입한 시기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안씨는 이러한 의혹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계속 올리겠다면서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관련 서류를 검토해 새로운 사실을 밝혀 주기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 전대통령의 사돈인 이희상 회장은 노태우 전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과도 사돈의 사돈으로 연결돼 있다.

이에 대해 동아원 측은 해명자료를 내고 "와아너리 사업은 전적으로 동아원의 자금을 통해 정상적인 투자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면서 "모든 과정에 대한 관련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해당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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