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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만난다. 세종시 수정 입장을 밝힌 이 대통령과 '원안 플러스 알파'를 고수하는 박 전 대표가 마주달리는 시기다.

정치권 한 인사는 "합의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일단 지켜보자"고 말했다.이날 만남은 이 대통령이 쇼욤 라슬로 헝가리 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에 박 전 대표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마련됐다. 지난 8월 박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로 헝가리를 방문한 인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도 이 대통령의 초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청와대측은 "국빈 만찬장에서 만나는 만큼 독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자연스럽게 세종시 문제가 얘기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한 당직자는 "'박 전 대표가 반대만 하지 않더라도'라는 게 이 대통령의 솔직한 마음 아니겠냐"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만 반대에 나서지 않더라도 충청 민심 설득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얘기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 등 야당의 반대에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된다. 한나라당은 국회 재적 의원의 절반이 넘는다. 야당 의원들이 모두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한나라당 의원만으로 법안 개정이 가능하다. 이 대통령이 이날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당내 합심이 중요하다"고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문제는 그럴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이미 '칼'을 꺼내들었다. 지난 10월23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국정감사 전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신뢰" "당의 존립문제" "필요하다면 원안에 플러스 알파"라고 말한 뒤 줄곧 같은 입장이다. 차기 대선 승부수로 '원칙'과 '신뢰'를 내세운 박 전 대표가 '길'을 돌아서긴 어렵다.

더구나 '세종시'는 모처럼 이 대통령과 정면승부하게 된 사안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방송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수정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법 등 박 전 대표가 여권 주류와 반대편에 선 적이 더러 있지만 이 대통령과 직접 맞선 것은 지난해 '친박 복당' 문제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표가 '차기' 승부처로 작심하고 나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9일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의 '탄신 84주년 숭모제'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세종시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이와 관련, "박 전 대표는 '고장난 녹음기'가 아니다"라며 "'국민과의 약속', '지역균형발전' 등 똑같은 말을 반복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성헌 의원도 3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은 정치적인 것이고 수정안은 역사적 소명이라고 말하는 것은 국민 설득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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