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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 어떡해…, 우리 아빠 불쌍해서 못 보내"

23일 교육비행 도중 헬기추락 사고로 숨진 산림항공관리소 전남 영암지소 소속 조종사 3명의 빈소가 마련된 광주 동구 학동 금호장례식장.

날이 어두워지면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유가족들이 속속 빈소에 도착하고 있다.

충격에 휩싸인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들어선 유가족들은 빈소 안내판에 걸린 고인의 이름을 보자마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전북 전주에서 거주하는 박용규 교관 조종사(52)의 가족도 산림청 직원들과 함께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2층에 마련된 빈소에도 오르지도 못하고 바닥에 엎드려 오열하던 박 조종사의 아내와 자녀들은 지인들의 부축을 받고서야 가장의 영정을 마주할 수 있었다.

미리 도착해 있던 이용상 조종사(44)의 유족들은 전남 영암에서 시신이 도착하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한참을 흐느끼던 이 조종사의 아버지 이한수씨(65)와 부인, 딸 2명, 매제 등은 시신을 확인한 뒤에도 뜻밖의 소식이 믿기지 않는 듯 허공만을 응시했다.

2남 2녀 중 둘째인 이 조종사는 항공대를 졸업한 뒤 해군에 입대해 2년전 산림청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공부를 잘해 '집안의 기둥'으로 여겨왔던 이 조종사의 아버지는 둘째 아들의 사망 소식에 얼굴을 감싸안고 깊은 한숨만을 내쉬었다.

이 조종사의 매제 이성식씨(44)는 "형님은 평소 조종사 답게 매사가 치밀하고 완벽하면서도 어른공경에도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사고소식을 전해들은 이중배 조종사(46)의 아내도 안방에서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다 다른 가족의 도움을 받아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특히, 이 조종사의 아내는 사고 직전 남편에게 휴대전화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조종사의 아내가 통화를 시도한 시간은 낮 12시께로 사고 순간의 긴박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소식이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빈소에는 전국 산림청 소속 조종사들과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산림청은 이날 오후 장례식장에 1층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유족들과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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