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감염 여고생 '근육 파괴'로 숨져

by 인선호 posted Nov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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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했던 여고생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사망했다.

이 여고생은 사망 당시 근육이 파괴된 것으로 파악돼 신종플루가 근육에까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울산시 보건당국은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J모(16.고1)양이 숨졌다고 18일 밝혔다.

J양은 지난 6일 신종플루 증상을 보여 울산시내 모 병원에서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으나 상태가 계속 악화돼 9일 부산의 모 병원으로 이송됐다.

J양은 이곳에서 치료를 받다 18일 오전 7시50분께 사망했다.

J양은 부산의 병원으로 옮기고 나서도 타미플루 처방을 계속 받았으나 13일께부터 의식을 잃어 인공호흡기와 신장투석 치료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J양의 사망원인은 횡문근유해증으로 인한 다장기부전”이라며 “신종플루 관련 여부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횡문근유해증이란 근육 섬유가 녹아내리는 질병으로 사망률이 30%에 이른다.

조 양은 처음 병원을 찾았을 당시 근육 손상을 나타내는 CPK수치가 정상치의 20배까지 올라갔으며 녹은 근육들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면서 신장 등 주요 장기들이 파열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근육 파괴에 직접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부터 영·유아와 임신부,만성질환자의 신종플루 예방접종 신청이 시작되면서 일선 병원에는 접종예약이 폭주했다.

일부 시민들은 접종 날짜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접수가 시작되기 전부터 병원에 나와 대기하기도 했다.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에는 예방접종을 포기한 병의원 리스트가 미처 정리되지 않아 시민들이 확인하느라 혼선을 빚기도 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종플루로 18명이 추가 사망함에 따라 사망자는 총 82명으로 늘어났으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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