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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올해 수학여행을 포기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학창시절 추억이 신종 플루로 인해 사라진 학생들의 아쉬움은 더할 나위 없이 크다.

부산 사하구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10월 28일 떠날 예정이던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다.

지난 9월 학교운영위원회가 신종플루 전염을 우려해 잠정연기를 결정한 이후 신종플루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져 수학여행을 결국 포기했다.

이 학교 이 모 교감은 “잠정연기라고는 하지만 벌써 11월이고 신종플루의 기세도 누그러질 것 같지 않아 사실상 수학여행을 포기한 상태다”며 “6학년 아이들이 수학여행 없이 졸업을 하게 돼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 이었다”고 말했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던 6학년 학생들의 아쉬움은 누구보다 크다.

6학년인 박 동환(13)군은 “중학교를 가기 전 친구들과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었는데 너무나 아쉽다”며 “1학기 때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도 있는데 너무 부럽다”고 말했다.

김 혜림(13)양은 “친구들과 수학여행 계획을 다 세워놨는데 갈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허탈했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이 학교는 수학여행이 취소되면서 졸업앨범에 채울 사진도 모자라게 돼 최근 앨범 사진을 찍기 위한 바닷가 체험학습을 진행해야 했다.

행사 과정에서도 신종플루 집단 발병을 우려해 전세버스가 아닌 시내버스 편으로 개별 이동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초등학교는 부산 전체 296개 학교 가운데 1/3이 넘는 100여 곳에 이르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각각 15곳과 55곳에 이른다.

중학생들은 내년에라도 여행을 떠날 수 있다지만 고등학교 2학년의 경우 내년에는 수능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처지라 수학여행의 기회가 아예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

학창시절 가장 큰 추억 중 하나인 수학여행, 학교에 불어 닥친 신종플루의 공포가 학생들의 추억마저 집어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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