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기업 취업 `영어점수'가 갈랐다

by 인선호 posted Oct 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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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대기업 취업 비결은 상대적으로 높은 영어점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올해 상반기 구직자 4천814명을 조사한 결과 직원 수 1천명 이상 대기업에 취업한 583명의 평균 토익 점수는 779.8점으로 아직 취업하지 못한 4천231명보다 평균 토익 점수가 28점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반면 대학교 학점은 평균 3.5점 안팎으로 비슷했고 공모전 등에서 입상한 경험이 있는 비율도 9.7%로 동일했다.

인턴 경험을 갖고 있는 대기업 취업자는 6.7%로 미취업자(4.1%)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봉사활동 경험은 오히려 미취업자(23.1%)가 10.2%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즉 영어 점수 이외에 취업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학점, 입상 경력, 인턴 경험 등은 실제로 대기업 당락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어점수 차이도 시간이 갈수록 좁혀지는 추세가 뚜렷했다.

올해 2월 시행한 같은 조사에서 취업자 평균 토익 점수는 753점으로 미취업자와 54점 차이가 났고, 지난해 2월 조사에서는 61점가량 차이가 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스펙(입사 지원서 상의 수치)' 평준화 현상에 대해 취업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구직자들의 서류 상의 숫자보다는 실무 능력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인크루트 고진희 취업컨설턴트는 "기업들이 갈수록 실무 영어능력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는 추세"라며 "영어 점수가 높은 구직자도 대기업에 입사하려면 실제로 뛰어난 영어회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취업 전략에 대해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이 어떤 인재상, 어떤 인력을 원하는가에 대한 분석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대기업 취업자를 전공별로 분석해본 결과 공학계열이 27.8%로 가장 많았고 상경계열이 16.5%로 그다음이었으며 자연계열(13.6%), 어문계열(12.8%), 사회계열(10.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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