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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동양 최고(最古)의 천문대'로 교과서에 기록된 첨성대(국보 제31호)가 별자리 관측이 아니라 선덕여왕 즉위의 정당성을 상징하기 위해 세워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연식 서울여대 사학과 교수는 22일 한국사연구회 고대사분과 발표회에서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선덕여왕의 성조(聖祖)의 탄생, 첨성대'라는 논문을 발표한다.

정 교수는 미리 배포한 논문에서 천문대설, 규표(24절기를 측정하기 위한 기구)설 등 첨성대의 건축 목적과 관련한 여러 논의들을 검토한 뒤, "첨성대는 박혁거세와 석가모니의 탄생을 동시에 표현하도록 만들어졌다"는 새로운 주장을 제시했다.

정 교수의 주장은 첨성대가 우물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최근의 연구 결과에서 출발한다. 첨성대는 둥근 몸통 위에 네모난 틀을 짜 올린 삼국시대 이후 우물들과 모양이 같은데, '우물설'에 따르면 첨성대는 생산과 풍요, 신성한 생명의 상징인 우물을 형상화한 건축물이다.

나아가 정 교수는 첨성대가 단순한 우물이 아니라 최초의 여왕으로서 숱한 도전에 직면했던 선덕여왕이 '성조의 후예'로서 자신의 정당성을 선전하기 위해 세운 우물 조형물이라는 주장을 편다. 그는 "세종실록에는 첨성대가 633년에 세워졌다고 기록돼 있는데, 선덕여왕의 즉위(632년) 직후라는 점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첨성대는 박혁거세가 태어난 우물과 석가모니가 태어난 마야부인의 몸이 오버랩"된 것이다. 석가모니는 어머니의 옆구리를 뚫고 태어났다는 탄생설화를 갖고 있는데, 첨성대의 둥근 몸체는 마야부인의 몸, 측면에 뚫린 창은 석가모니의 탄생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신라 왕족은 스스로를 석가모니의 후예로 여겼는데, 실제 선덕여왕의 부왕인 진평왕은 자신을 정반왕(석가모니의 아버지), 왕비를 마야(석가모니의 어머니)라고 이름지었다.

신라의 건국신화에 따르면 개국조 박혁거세 또한 우물에서 태어났다. 첨성대가 동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도 석가족이 살았던 천축국과 박혁거세가 태어난 계룡이 모두 서쪽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첨성대의 조성 내력이 역사에 상세히 기록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선덕여왕 즉위 후 10년도 안 돼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의 공격으로 휘청이게 되면서, 첨성대 축조로 강화하려 했던 여왕의 권위가 너무 빨리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첨성대에 대한 기록은 "선덕여왕 때 세워졌다"는 삼국유사 등의 짤막한 언급이 전부다.

'첨성대=천문 관측기구'라는 등식은 1910년대 일본 기상학자 와다 유지에 의해 처음 제기된 뒤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 교수는 "첨성대가 점성대(占星臺)라고 불렸던 데서 볼 수 있듯이 정치적·종교적 목적의 천체 관측을 위한 시설물로 쓰였을 가능성도 있다"며 자신의 견해가 신라의 과학 수준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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