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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임진강에서 발생한 민간인 6명 실종ㆍ사망 사고와 관련된 남측의 질의에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답신을 보내왔다. 임진강 북측 상류의 황강댐 수위가 높아져 밤 사이에 긴급 방류를 했다며 사고 책임도 인정했다.

향후 방류 사실을 사전 통보하겠다는 입장까지 보였다. 하지만 남측의 인명 피해에 유감의 말이 한 마디도 없어 북한의 의도를 두고 향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남측이 7일 판문점 채널을 통해 대북 전화통지문 발송을 시도한 시간은 오전 9시. 전통문에는 ▦인명 피해 발생에 대한 유감 표명 ▦사태 발생 경위 해명 요구 ▦사태 재발 방지 촉구 ▦향후 대량 방류 시 사전 통보 요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북측은 두 시간 만인 오전 11시 남측 전통문을 군말 없이 수령했다. 만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대화를 거부할 의사가 있었다면 전통문 수령 자체를 거부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오후 5시 긴급 방류 인정과 향후 방류 시 사전 통보 입장 등을 담은 답신을 보내왔다. 이례적일 정도로 신속했고 북측 입장에서는 나름의 성의를 담은 답신이었다.

북측은 남북관계가 괜찮았던 2005년 9월 임진강에서 수위 급상승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도 남측이 항의성 전통문을 보내자 이틀 만에야 답했을 정도로 원래 뻣뻣하다.

북측의 이례적인 행동은 우선 이번 사고가 의도적이지 않고 우발적인 일임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2007년 완공된 황강댐의 경우 예성강으로 임진강 물길을 돌리는 방식이어서 운전 과정에서 수문을 잘못 열었을 수 있다.

담수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생겨 급히 수문을 열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하순 임진강 상류 지역에 200~300㎜의 많은 비가 내린 정황도 있긴 하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측이 자신들의 실수를 우회적으로 인정한 표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8월 이후 대남 유화공세를 펼쳐온 북측이 남한 내 여론 악화를 막으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까지 직접 나서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출입 제한 해제 등 유화책을 잇따라 내놓은 상황에서 일선의 실수 때문에 발생한 사고를 빨리 털고 가자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북측의 행동에는 납득하지 못할 부분도 많다. 우선 왜 꼭 방류 시간을 하류 지역의 대처가 어려운 5일 밤에서 6일 새벽 사이라는 한밤중으로 잡았는지, 조금씩 방류하는 게 아니라 한꺼번에 많은 물을 흘려 보낸 이유는 무엇인지 등 의혹 제기도 계속되고 있다. 실수로 보기엔 석연치 않다는 말이다.

정부는 일단 8일 북측에 사과를 촉구하는 전통문을 다시 발송할 계획이다. 북측이 이에 호응한다면남북 당국 간 대화가 재개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북측이 이를 무시할 경우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 때처럼 사과 요구를 둘러싼 감정 싸움으로 남북 대립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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