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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감기약만 먹었는데도 좋아졌어요."

서울 광화문 인근 회사를 다니는 한상진(남. 가명. 36)씨는 지난 7월 12일 여름 휴가 차 아내와 영국을 다녀온 날부터 열이 나고 온 몸이 쑤시기 시작했다. 마음껏 놀아 몸살이 났나 싶었다.

자고 나면 좋아지겠지 했는데 13일 출근을 하려고 일어나보니 열과 몸살기가 더 심해져있었다. 회사보다 병원부터 가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 동네 의원에 가서 일반 감기로 진단받고 주사맞은 후 약을 처방받았다. 목이 따갑거나 기침, 콧물 등 다른 증상은 없었다.

"방학을 맞아 유학생들이 귀국하면서 감염자가 급증했던 때거든요. 입국하자마자 감기증상이 나타난게 수상해 의사에게 혹시 신종플루 아니냐고 물었는데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신종플루나 감기나 치료법은 똑같다며 약 잘 먹으라고..근데 신기하게 그때부터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일반 감기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현저히 완화된 것. 한씨는 "열은 떨어지고 몸살기도 거의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그치만 혹시나 싶었다. 전염력이 강한 신종플루라면 회사 동료들이나 가족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오후 집 근처 보건소를 찾았고,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바로 타미플루를 투여받았으며, 확진판정을 위해 목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일주일 정도는 출근하지말고 집에 있는 것이 좋겠다는 당부도 들었다.

증상이 거의 사라져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을 정도가 된 것은 다음날인 14일 화요일. 집에서 쉬면서 피로도 회복하고 약도 먹으니 바로 나아졌다. 수요일부터는 출근도 가능할 것 같았다.

"회사에서도 일주일 후인 20일까지는 쉬라고 했거든요. 근데 출근할 수 있겠더라고요. 회사에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쉬라고 해서 아주 푹~쉬었습니다."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는 확진판정은 5일이 지난 17일 전화를 통해 들었다.

영국에서부터 한국에 돌아와서까지 함께한 아내와, 가족들은 어땠을까.

"비행기 안에서도 그렇고 다녀와서도 아무 의식하지 않은 채 함께 밥먹고 이야기하며 지냈는데 가족들은 기침 한번 안할 정도로 멀쩡했어요. 60대이신 부모님과도 함께 했는데 모두 아무 문제 없으세요. 과로 등으로 일시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이나 걸리는거지 건강한 사람들은 눈 앞에 바이러스가 있어도 끄덕없더라고요."
그는 앓아보니 확실하게 알겠다며 신종플루 유행이 큰 일이라도 날 것처럼 유난떨 일이 전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일반 감기도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잖아요. 대부분은 걸려도 멀쩡한데 왜 우리나라만 이 난리를 떠는지 이해가 안돼요. 전혀 대수롭게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4293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지만 사망자 4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진단하는 절차를 생략하고 타미플루를 바로 투여, 실제 감염자는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자의 경우 첫번째 사망한 56세 남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천식, 만성신부전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던 고위험군이다. 첫번째 사망자의 경우 진단이 늦어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지 못해 급성폐렴으로 악화, 사망한 케이스다.

박승철 신종인플루엔자 자문위원장(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교수)은 "막연한 불안과 공포가 문제"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종플루 감염사실을 모르고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면역력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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