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련 아들 “아버지 대한해협 스폰서 못구해 스트레스 심했다”

by 인선호 posted Aug 07,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조오련의 두 아들 조성웅 조성모씨가 아버지의 죽음 앞에 분통을 터뜨렸다.

조성웅 조성모씨는 8월 7일 오전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에 출연, 지난 4일 찾아온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큰 아들 조성웅씨는 "아버지의 부검이 결정됐다. 영장으로 나왔다"며 "아들로서 아버지 몸에 칼을 댄다는 것이 용납이 안된다. 하지만 영장이 나오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이날 둘째 아들 조성모씨는 "누구나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불효자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나 역시 그렇다"며 가슴아픈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고인이 생전 이루고자 했던 2차 대한해협 횡단에 관해 "가족 전체가 다 만류했다. 몸이 많이 망가질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렇게 돌아가셔야 관심을 받냐. 내년 대한해협에 도전하려고 준비 중이셨는데 스폰서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지금 화환 보내준 분들 중 안 그런 분들도 있지만 왜 생전에 스폰서 구하려고 할 때는 그렇게 모른척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오련은 4일 오전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경찰 부검 결과,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밝혀졌다.

조오련은 1980년 대한해협을 13시간 16분만에 횡단하고, 1982년 도버해협을 9시 35분만에 횡단하면서 ‘아시아의 물개’로 불리며 명성을 떨쳤다.

또 조오련은 지난 2005년 해군 특수부대 UDT 출신 조성웅씨와 국가대표 수영선수인 둘째아들 조성모씨와 함께 18시간 만에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횡단해 화제가 됐다.

그는 오는 2010년 대한해협 30주년을 기념하여 재횡단을 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마지막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