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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신종 플루(인플루엔자 A/H1N1) 대응체계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전재희 장관은 19일 나흘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후 “지금까지는 검역과 격리치료에 주력해 왔지만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며 신종 플루 대책을 전환할 것임을 시사했다.

대응체계 전환을 검토하는 이유는 감염자가 급속히 확산되는 데 따른 것이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10명이 한꺼번에 신종 플루로 확진되는 등 19일에도 14명의 신종 플루 감염자가 새로 나왔다. 이 학교에서는 이날까지 11명의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 이처럼 하루에 10~60명씩 무더기로 환자가 발생해 국내 총 환자 수는 827명으로 늘었다. 173명이 격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게다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최근 일주일 새 잇따르고 있어 확진환자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봉쇄 정책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편으론 외국과 달리 국내엔 사망자가 없어 신종 플루를 계절 독감 수준의 대응체계로 전환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보건 당국의 자신감도 일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환자 수를 집계하면 국민들에게 환자가 늘고 있다는 불안감을 안겨줄 수 있다”며 “겨울 독감도 환자 수를 집계하지 않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신종 플루는 날씨가 더워지면 주춤할 것이라던 당초의 예상과 달리 지구촌 곳곳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감염자가 10만 명에 육박했고 사망자가 속출해 429명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 속도가 워낙 빨라 6일 이후 발병 건수 집계를 포기했다. 최근 태국에서 사망자가 급증해 24명이 숨졌고, 17일과 18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첫 사망자가 나왔다. 겨울로 접어든 남반구의 남미나 호주 등지에서도 사망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엔 사망자가 없다. 신종 플루의 치사율은 0.4%. 이를 적용하면 한두 명의 희생자가 나올 법도 한데 그렇지 않다. 중증 환자도 없다.

전문가들은 국내 감염자가 면역력이 좋은 유학생이나 해외여행객 등 10, 20대 젊은 층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827명의 환자 중 50대 이상은 38명뿐이다. 당뇨·비만 등 만성질환 환자나 천식 환자, 임산부, 노인 등의 고위험군은 거의 없다. 외국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상당수는 여기에 속한다. 싱가포르 첫 사망자 역시 신종 플루 감염 전부터 당뇨병과 고혈압에 시달려 온 49세 남성이었다. 이 환자는 폐렴 증세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신종인플루엔자대책위 박승철(성균관대 의대 교수) 위원장은 “감염자 대부분이 10대와 30대 사이의 젊은 연령층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사망자가 없는 이유는 몸이 이상하면 언제든지 저렴하게 의사를 만날 수 있는 의료체계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사망자가 많은 나라는 의료체계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을 겪으면서 잘 다져진 한국 방역체계도 한몫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치 등 발효식품이 기여했다고 분석한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영진 박사는 “김치가 인플루엔자 H1N1 타입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종 플루도 H1N1 타입이기 때문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병율 센터장은 “김치가 효과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경우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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