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가 낙마 하고 검찰의 ‘스폰서 문화’가 공론화되면서 법조계에서는 악습을 근절할 기회라는 목소리가 높다고 서울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검찰 의 스폰서 문화는 뿌리가 깊다. 10여년 전만 해도 부장검사가 부서 평검사 5~8명에게 매달 지원비를 수십만원씩 건네고, 그 돈의 출처를 묻지 않는 게 관례였다. 특수부 등 부하직원이 많은 수사부서에서는 특히 그랬다.

10여년 전 재경지검의 부장을 지낸 한 변호사는 “큰 사건을 맡으면 경찰, 국세청, 금감원 직원들이 1~2명씩 파견온다”면서 “수사 현장에 보내려면 교통비, 식비 등을 줘야 하는데 서기에게 맡겨 몇 천원까지 계산해서 줘도 한달에 100만원 이상 나갔다”고 말했다.

특히 “중간중간에 1차 식사하고 2차 거나하게 하면 수백만원 나오는데 검사 월급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며 “이때는 친구가 빌려준 카드로 긁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친구(스폰서)는 평검사 때는 없고 부장검사쯤 되면 자연스럽게 생긴다”고 귀띔했다.

스폰서는 주로 지연·학연으로 얽혔다. 고향 사람들이 모여 ‘형’ ‘동생’하며 밥 먹고 술 마시고 골프 치고 결국 신용카드까지 빌려줬다.

그렇게 10여년이 지나면 가족처럼 가까워졌다. 퇴직해 변호사로 개업하면 수십억원도 금세 벌 수 있기에 ‘잠시 빌린다.’는 생각으로 용돈을 받았다.

천 전 후보자가 사업가인 지인에게 수억원을 싼 이자에 빌리고, 승용차를 지원받고도 ‘당당’했던 이유가 여기 있다. 그 또래에는 스폰서 있는 검사가 일반적이고, 스폰서 없는 검사가 특별했다.

그러나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내부 감찰이 강화돼 ‘스폰서 검사’를 솎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민유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김종로 부산고검 검사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았고, 한 지청장은 15년간 후원해주던 기업체 사장의 법인카드를 1억원 가까이 쓰다가 적발됐다.

지난해 골프장 사장이 만들어준 법인카드를 1억원 가까이 쓴 검사가 해임됐고, 다른 부장검사는 스폰서 소유의 고급승용차를 공짜로 타고 다니다 좌천됐다.

사회 분위기가 달라진 것도 스폰서 청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예전만큼 부하직원들이 2차, 3차로 이어지는 회식을 원치 않는다. 무엇보다 부유한 집안 출신과 여성이 검찰에 많이 진출했다. 재경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개천에서 난 용’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젊은 검사들은 월급이 부족하면 부모에게 달라고 하지 스폰서한테 손을 벌리겠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서울신문 은 전했다.


door.jpg
?

  1. '청와대 신문고'에 억울함 호소했더니 돌아온 건 '봉변'

    청와대 홈페이지에 개설된 '국민 신문고'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가 실명이 그대로 노출되는 바람에 민원인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전에 사는 이연경(28·가명) ...
    Views715
    Read More
  2. 신종 플루 한국선 사망자 ‘0’ 왜

    보건당국이 신종 플루(인플루엔자 A/H1N1) 대응체계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전재희 장관은 19일 나흘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후 “지금까지는 검역과 격리치...
    Views572
    Read More
  3. 검사의 성공, 스폰서와 부자 처가에 달렸다?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가 낙마 하고 검찰의 ‘스폰서 문화’가 공론화되면서 법조계에서는 악습을 근절할 기회라는 목소리가 높다고 서울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
    Views529
    Read More
  4. "우리 중에 범인이 있다고? 부침개 나눠 먹기도 거시기 하당께"

    의문의 살인 사건이 순박한 시골 사람들을 불신과 공포로 몰아 넣고 있었다. 섬진강 건너 별봉산(614m) 자락에 작은 냇가를 끼고 앉은 전남 순천시 황전면 Y마을. 농사철이...
    Views439
    Read More
  5. 현대 제네시스, 美서 BMW와 렉서스 제쳤다

    2009년 미국시장에서 자동차분야 주요 상을 차지한 제네시스가 이번에는 미국 구매 구객의 상품성 만족도에서 BMW와 재규어, 렉서스를 제치고 동급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
    Views389
    Read More
  6. 히말라야 실종 산악인 고미영씨 사망

    “아~ 고미영.” 한국 최고의 여성 산악인으로 꼽히는 고미영씨(41·코오롱스포츠)가 히말라야 만년설 속으로 스러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0일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 정상...
    Views1162
    Read More
  7. '김두한 후계자' 조일환, 간암 별세

    '장군의 아들' 故 김두한의 후계자로 알려진 조일환씨가 지병인 간암으로 인해 13일 향년 7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조씨는 해방 전후 스물네살 나이로 충남 천안지역의 주...
    Views605
    Read More
  8. 한명숙 전총리 "盧 '모두 내탓, 책임지겠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거 전 친인척 비리 의혹과 관련, "결국 모든 것이 수신제가를 하지 못한 제 탓입니다. 제가 책임을 져야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명...
    Views393
    Read More
  9. "한ㆍEU FTA, 한ㆍ미 FTA보다 효과 커"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이 한미 FTA보다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종규 수석연구원은 13일 `한ㆍEU FTA의 주요 타결내용과 시...
    Views431
    Read More
  10. 한국-유럽 FTA,사실상 타결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10일 EU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133조 위원회'에서 27개 회원국은 협상주체인 집행위원회가 지금까...
    Views504
    Read More
  11. 세계가 포기한 공사 한국이 해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52도’ 기울어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피사의 사탑(5.5도)’보다 10배나 더 기울어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건축물이다. 쌍용건설은 8일...
    Views746
    Read More
  12. 남부지방 장맛비 물폭탄…익사·고립·침수피해 잇따라

    7일 장마전선이 남하해 남부지방에서는 시간당 70~80㎜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주택·상가·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이날 "중부지방은 대부...
    Views4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 390 Next
/ 390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