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이 모 경호관은 3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 때마다 진술을 번복해 그 경위에 대해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첫번째 조사에서 이 경호관은 “부엉이바위에 도착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 아래 사람이 지나간다’는 노 전 대통령의 말에 아래를 내려다보는 동안에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두번째 조사에서는 부엉이바위를 지나 (노 전 대통령 부모의 위패를 모신) 정토원까지 올라갔다가 노 전 대통령을 먼저 내려보내고 자신도 내려갔다가 사고가 벌어졌다고 말을 바꿨다. 서거 직전의 행적에서 ‘정토원 방문’이라는 사실을 감추고 있었던 것이다.

이 경호관은 “대통령께서 굳이 말하지 말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지만, 경호대상이 사망한 상황에서 이 같은 중요한 사실을 감춘 것은 의문이다.

사건 직전 행적에 대해 의문이 꼬리를 물고, 혼자 있는 경호관을 만났다는 등산객의 증언이 나오자 26일 경찰은 부랴부랴 이 경호관을 재소환해 경위를 추궁해 “마지막 순간에 곁에 없었다”는 증언을 받아냈다.

그렇다면 경호관은 왜 거짓말을 했을까.

우선은 상식적인 선에서 본인이 끝까지 경호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데에 대한 자책감과 문책의 두려움이 이유일 수 있다.

2차 조사에서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이 정토원까지 심부름을 시켜서 정토원에 더 머물렀다가 바위까지 동행했다”고 주장했지만 마지막까지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책임을 의식해 ‘최후의 상황’을 왜곡했을 가능성이 크다.

경호관은 3차 조사에서는 “(지나가는) 등산객을 아래로 데려다주고 올라와보니 대통령께서 사라지고 없었다”고 진술했다.

두번째, 경호팀이 상황을 알고도 사실을 숨겼다면 복잡해진다. 전직 대통령 마지막 순간의 집단적인 조작 및 은폐가 벌어지는 셈이다.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놓쳤다” “보이지 않는다” 등의 내용을 담은 무전 교신이 있었다면 이 같은 집단 은폐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위가 어찌됐든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행적이 미스테리에 빠지면서 경호관 진술에 근거했던 마지막 모습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졌다. “담배 있나요” “없습니다, 가져올까요” 등의 대화, “저기 사람이 있다” 등의 언급도 최후의 순간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여러 정황을 미뤄볼 때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이라는 근본적인 사실이 바뀔 개연성은 극히 희박하다. 하지만 역사의 기록에도 남을 ‘마지막 상황’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는 불가피하다.


door.jpg
?

  1. “北 형제의 난 시작됐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3남 김정운이 유력하게 부상한 가운데 장남 김정남이 숙청을 피해 중국으로 망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5일 복수의 정...
    Views597
    Read More
  2. 서울광장 열리고 청계광장 닫히고

    서울 시민들의 대표적인 문화·휴식공간인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이 4일 개방과 봉쇄라는 엇갈린 운명을 맞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쯤 서울광장을 둘러싸고 있던 전경버스 ...
    Views354
    Read More
  3. "실종 佛여객기에 한국인 구학림씨 탑승"

    구학림씨 처가 식구들 "결혼기념일인데…" 지난 1일 대서양 연안 브라질 상공에서 실종된 에어프랑스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 구학림(39)씨의 처가 식구들은 갑작스...
    Views839
    Read More
  4. “부엉이바위 섬유흔 盧 것 아니다?"

    1일 김해 봉하마을 부엉이바위 현장감식에서 발견된 섬유흔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옷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 아닌 것으로 일단 확인됐다. 혈흔은 찾아내지 못했다. ...
    Views445
    Read More
  5. 북(北), 서해 중북부 7월까지 '항해금지령'

    6월 한반도 위기지수가 비등점을 향해 끓어오를 전망이다. 북한 은 오는 7월 말까지 서해안 중·북부 해역에 광범위한 항해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으로 5월 31일 알려졌다. 또...
    Views465
    Read More
  6. 국민장 끝나자마자 각목·곡괭이·돌 …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이 끝난 지 하루 만에 서울 도심에서 불법 폭력시위가 등장했다. ‘노동탄압분쇄·민중생존권·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이 발족하면...
    Views545
    Read More
  7. 국민 절반 "MB, 노 전 대통령 서거에 사과해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정치적인 파장이 가시화했다. 우리 국민 절반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
    Views388
    Read More
  8. 北 무력도발 임박했나… 軍 “NLL-MDL-DMZ 동향 주시”

    한미연합사령부가 28일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CON)을 2006년 10월 1차 북핵실험 이후 2년 7개월여 만에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 것은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
    Views366
    Read More
  9. 북한군 연평도 기습 점령 최악 상황까지

    북한이 연일 대남 군사도발을 위협하며 긴장 수위를 올리고 있다. 29일 오후에도 함북 무수단기지에서 신형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최대사거리 130㎞) 한 발을 동해상을 향...
    Views658
    Read More
  10. 서해 NLL해상 中어선 철수 시작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들이 철수를 시작해 군당국이 북한의 도발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29일 "NLL 해상에서 조업...
    Views498
    Read More
  11. 노 전 대통령 투신, 목격자 증언 나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 서거한 23일 새벽 상황을 목격했다는 최초의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고 한국경제신문 27일 보도했다. 봉하마을 주민인 이모...
    Views746
    Read More
  12. "노 전 대통령 투신 때 혼자였다" …부실수사 의혹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할 당시 이모 경호관이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25일 이 경호관에 대한 2차 수사와, 26일 3차 수사결과 이 경호관으로부터 ...
    Views511
    Read More
  13. 경호관, 왜 거짓말을 했나...꼬리 무는 의혹

    이 모 경호관은 3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 때마다 진술을 번복해 그 경위에 대해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첫번째 조사에서 이 경호관은 “부엉이바위에 도착해 이야기를 나...
    Views501
    Read More
  14. 노 前대통령 입관‥유족 오열 '눈물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입관식이 25일 오전 1시29분부터 빈소가 마련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회관에서 미망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3...
    Views653
    Read More
  15. 盧전대통령 봉화산서 투신해 서거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김해 사저 뒤 봉화산에서 투신해 오전 9시 30분께 서거했다. 문재인 ...
    Views766
    Read More
  16. 중학교 여교사끼리 학내에서 폭행사건 '충격'

    진리의 상아탑인 일선 중학교에서 동료 여교사간 폭행한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교사는 교무실 문을 잠그고 동료 교사에게 입에 담지도 못 할 폭...
    Views670
    Read More
  17. 신종 유사성행위업소 키스방 급속 확산

    청와대 사무관의 성접대 로비사건, 고 장자연씨의 연예인 성접대사건 등 우리사회 전박적으로 성에 대한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경찰은 전국적으로 성매매 업소및 유사 성행...
    Views1836
    Read More
  18. 7월부터 펀드 손실나면 세금 안낸다

    오는 7월부터 펀드에서 손실이 나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길이 열린다. 펀드 과세시기를 환매 때로 조정하면 된다. 다만 과세시기 변경은 펀드의 약관을 바꿔야 하는 ...
    Views344
    Read More
  19. 속속 드러나는 강남 귀족계 '모나리자' 전모

    사상 최대 규모의 서울 강남 귀족계로 알려진 ‘모나와따스함’(일명 모나리자)의 전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계주 손모(여·가명)씨의 정확한 실체는 계원들도 모를 정도로 ...
    Views685
    Read More
  20. 개성공단 피해액 최대 14조원 예상

    북한이 개성공단을 무산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입을 수 있는 직·간접적인 피해는 최대 1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Views5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234 Next
/ 234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