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이 편의점 종업원으로 위장해 강간범 체포

by 인선호 posted Apr 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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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편의점 여종업원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려 한 20대가 여종업원으로 위장한 여자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27일 편의점 여종업원을 위협해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미수)로 최모(25·무직·화순군 화순읍)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8일 오전 3시30분쯤 화순군 화순읍의 모 편의점 옆 건물 화장실에서 이 편의점 여 종업원 Y(28·여)씨가 볼일을 마치고 나오려는 순간 달려들어 옆구리를 흉기로 위협하고 수건으로 입을 막으며 화장실 안으로 밀고 들어가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모두 4명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주로 주말 새벽 시간에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편의점 앞에서 기다리다 혼자 근무하는 여종업원이 화장실에 가면 뒤 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0일 전 첫 범행 이후 2∼3일 간격으로 비슷한 시간대에 이 편의점 여직원들이 같은 수법으로 연속 범행대상이 된 점을 주목하고 여경을 종업원으로 위장시키고 12명의 형사를 주변 골목 등에 잠복시켰다. 잠복 3일째인 이날 화장실에 가는 종업원이 여경인 줄 모르고 뒤따라가 범행을 시도하다 검거에 나서자 300m나 달아나며 반항했으나 결국 잠복 중인 경찰에 격투끝에 붙잡혔다.

최씨는 경찰에서 “성범죄 수사를 다룬 미국 드라마를 보고 이를 따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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