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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을 서면조사하기로 한 검찰의 방침은 갑작스레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 연철호씨 체포, 11일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 소환조사에 이어 다음날 아들 노건호씨를 부를 때까지만 해도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역시 ‘사전 작업’ 없이 곧바로 부를 태세였다.

하지만 검찰은 22일 에이(A)4 용지로 7장에 이르는 서면질의서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집으로 보냈다. 검찰은 서면조사 이유를 두고 “노 전 대통령을 상대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굉장히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홍만표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핵심 쟁점에 대해 (서면조사를 통해) 서로 일치되는 부분은 일치시켜 놓고 아닌 부분은 (불러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환하게 되면 최대한 압축해서 조사하겠다는 뜻이다.

서면조사의 요점은 세 가지로 추려진다. 우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권씨에게 건넨 100만달러의 전달 경위와 사용처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먼저 요구했다”는 박 회장의 진술을 근거로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건호씨의 유학 비용으로 의심되는 사용처 등에 대한 질의도 포함시켰다고 한다.

두 번째는 연철호씨가 박 회장에게서 받아 노건호씨와 공동 운용한 것으로 드러난 500만달러의 투자 경위다. 검찰은 이 부분도“대통령을 보고 줬다”는 박 회장의 진술에 기대어 “정상적 투자 관계다”, “대통령 퇴임 뒤 투자 사실을 알았다”고 한 노 전 대통령에게 재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 번째는 정 전 비서관이 빼돌린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5천만원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알았는지다. 특수활동비가 노 전 대통령 자신이 쓰는 비용이고 정 전 비서관이 “퇴임 뒤 대통령에게 주려 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에, 검찰은 이 대목에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이나 노 전 대통령 모두 ‘비장의 카드’는 숨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서면질의서로 조사할 내용과 소환조사 때 물어볼 내용은 구분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도 기존 해명을 보강하는 차원의 답변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2006년 노 전 대통령의 회갑 당시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 부부에게 스위스제 명품시계 ‘피아제’를 선물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해마다 수억원대의 고급 시계를 구입해 왔다. 홍 기획관은 이런 점을 “확인해 줄 수 없다. 서면질의서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사실 여부는 모르겠으나,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망신 줄 목적으로 이런 내용을 흘렸다면 나쁜 행위”라며 반발했다.

검찰은 돈거래 의혹의 열쇠를 쥔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100만달러를 전달한 경위와 500만달러 ‘투자’를 연결해 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 돈들이 △경남은행 지분 인수 시도 △베트남 화력발전사업 수주 지원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국가보훈처장의 인사 청탁 등에 대한 대가로 노 전 대통령에게 건네진 ‘포괄적 뇌물’임을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부르기 전까지 정 전 비서관의 ‘입’을 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21일 그를 구속함으로써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유력한 압박 수단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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