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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두 봉지를 한개 가격에 파네. 와! 싸다?"
알고 보니 속았다. 대형마트 등을 통해 판매되는 유명 제과업체의 일부 번들(묶음)상품들이 원래 제품보다 비싸게 판매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싸다고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제품 용량(g)을 교묘하게 이용한 업체의 얄팍한 상술에 우롱당한 꼴만 됐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주부 정모씨(41)는 며칠전 집 근처 대형마트 내 '50% 할인코너'에서 롯데제과 '치토스'와 '꼬깔콘' 묶음상품(2개묶음 1000원)을 2000원에 2묶음 구입했다. 그러나 집에 도착해 제품 용량을 본 순간 '속았다'라는 기분을 억제할 수 없었다. 겉봉지에 표기돼 있는 용량을 확인해보니 묶음을 합쳐봐도 기존 낱개상품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정씨는 "그동안 '묶음 판매'는 원래 상품보다 당연히 싼 줄 알고 구입했었는데 봉지 크기만 비슷했다"며 "결국 싸게 구입한 것이 아니라, 제(오리지널 상품) 가격보다 더 주고 산 꼴"이라고 주장했다.


취재진이 확인해 본 결과 이들 상품 중 '치토스'는 1개에 38g, 2개짜리 묶음을 합쳐도 76g이었는데 1000원에 판매되고 있었고, 오리지널 낱개상품은 77g인데 84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번들상품을 160원이나 비싸게 팔아왔던 것이다. 롯데제과의 또 다른 상품인 '꼬깔콘'도 낱개상품과 용량 등에서 큰 차이는 없었지만, 가격은 오리지널 상품보다 20% 가량 비싼 가격에 판매됐다. 특히 제품 포장지만 보면 낱개상품과 별반 다르지 않아 구분조차 힘들었다.


마트 관계자는 용량 차이에 대해 "그럴 리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상품을 직접 확인한 후 "회사(롯데제과) 정책이니까 우리는 잘 모른다"며 자리를 피했다.

또한 번들상품에는 희망소비자가격도 표시돼 있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가격표시제 시행 예정(6월)에 있어 표기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관계자 말과는 달리 오리지널 상품에는 가격이 표시돼 있어 '눈속임'아니냐는 지적을 면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구입해왔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난 후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보이며 혀를 내둘렀다.

주부 한 모씨(33.서대문구 연희동)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아직까지도 이런 얄팍한 상술로 소비자들을 속이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눈속임을 직접 확인했는데 어떻게 믿고 사먹겠냐"고 꼬집었다.

롯데제과 측은 이에 대해 "수년전부터 (번들상품을)대형마트 등의 판매 가격에 맞춰 상품을 만들어왔다"면서 "(대형마트 측에)왜 그렇게 판매하냐고 따져 물을 수도 없고, 또 마트 측에서 무리한 가격(싼 가격)을 요구한다면 우리도 어쩔 도리가 없지 않느냐"고 떠넘겼다.

반면 롯데제과의 경쟁업체인 A사와 B사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대형마트 등에 번들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이들은 그나마 같은 이름의 상품이더라도 포장 크기나, 맛을 조금씩 달리해 소비자들의 혼선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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