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새 11명 동반자살. 강원,자살괴담에 덜덜

by 인선호 posted Apr 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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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최근 열흘 새 비슷한 방법으로 11명이 동반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오전 9시 10분쯤 강원 인제군 북면 한계리모 휴게소 맞은편 도로에 세워진 카니발 승용차에서 지모(47·속초)와 이모(29·전남여수), 또 다른 이모(21·여 경남 양산)씨 등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뒷좌석에는 화덕에서 연탄이 타고 있었으며, 20대 여성의 소지품에서 메모형태의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주거지가 모두 다른 점 등으로 미뤄 인터넷 자살 관련 사이트에서 만나 연탄불을 피워 놓고 동반자살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15일 횡성군 갑천면의 한 펜션에서 투숙한 김모(26ㆍ경기 성남), 권모(33ㆍ대전)씨 등 남자 2명과 이모(19ㆍ경기 파주), 나모(17ㆍ고2ㆍ대전)양 등 10대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과 함께 쓰러져 있던 양모(40ㆍ서울)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이들은 13일 오후 서울에서 렌터카를 빌려 횡성에 온 뒤 14일 오후 펜션에 투숙했다. 경찰은 이들이 ‘자의로 간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동반자살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객실 창문 큼은 청테이프로 밀봉한 채 연탄 등을 피워놓고 자살을 시도했다.

8일에는 강원 정선군 북평면의 한 민박집에서도 신모(35·서울 강서구)씨 등 30대 남녀 4명이 연탄가스에 질식해 숨진해 발견됐다. 당시에도 “자신의 의지로 생을 마감한다”는 내용의 메모와 함께 회덕과 연탄 등이 발견됐고 창문 틈이 비닐 테이프로 밀폐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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