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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유치장에 구속 수감돼 있던 피의자 2명이 아무런 제지없이 밖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이들이 경찰서 내 6개 출입문을 통과하는 동안 몰랐다가 25분이 지나서야 탈주 사실을 확인해 허술한 피의자 감시체계를 그대로 노출했다.

12일 오전 8시33분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절도 및 횡령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던 이모씨(36)와 홍모씨(25) 등 2명이 유치장을 빠져나간 뒤 경찰서 후문을 통과해 남산 쪽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오전 8시58분에야 상황을 알아챈 뒤 부랴부랴 전국에 수배령을 내리고 남산 일대와 서울역, 고속터미널 등에 경찰을 배치했다.  

관리 부실로 인한 감시 소홀의 연속이었다. 이중으로 잠겨 있어야 할 감방과 유치장 출입문이 모두 열려 있었다.

경찰은 “아침식사와 청소, 근무교대 등으로 혼란한 틈을 타 탈주했다”면서 “감시가 소홀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감방 철창 문은 자물쇠가 채워지지 않은 채 빗장만 걸려 있어 안에서 창살 사이로 손을 넣어 열 수 있었다. 유치장 입구의 이중 출입문도 잠겨 있지 않았다. 근무자도 교대가 우선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교대한 경관 2명이 등 돌린 채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폐쇄회로(CC)TV가 유치장과 건물 후문 마당을 향해 설치돼 있지만, 상황실 근무자 누구도 이를 지켜보지 않았다.

2층 유치장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 끝에는 오른쪽으로 폭력계 사무실, 왼쪽으로 강력 3~5팀 사무실이 있었지만 이곳도 무사통과했다. 철문으로 된 후문의 쪽문은 안에서 쉽게 열리는 구조인 데다가 이를 지키는 의경은 나가는 사람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공범이 같은 방에 입감돼 함께 탈주할 수 있었던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 수사가 필요하지 않을 경우 한 방에 입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희락 경찰청장이 직무감찰 강화를 강조한 가운데 근무태만·기강해이 등이 맞물린 유치장 탈주 사건이 벌어져 당혹해 하고 있다.

탈주범 가운데 이씨는 이날 오후 3시12분쯤 경기 구리시 인창동 공중전화 부스에서 통신 위치 추적을 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씨와 홍씨는 그랜저 등 고급 렌터카를 빌려 번호판을 바꾼 뒤 되팔아 판매대금을 챙긴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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