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100만 달러 보내라’ 직접 전화”

by 인선호 posted Apr 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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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아들 집 사주게 100만 달러를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KBS가 13일 보도했다.

KBS는 박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직접 100만 달러를 보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검찰 진술에서 2007년 6월 25일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전화를 해와 "대통령께서 전화할 것"이라고 통보했고 곧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이 미국에 있는 아들 건호 씨에게 집을 사주려고 한다며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액수를 정해 달러로 준비해 달라고 말했고, 6월 29일이라는 날짜도 지정해 줬다고 했다.

박 회장은 돈을 보내 달라는 날짜가 불과 며칠 뒤여서 태광실업 직원 130여 명의 명의를 동원해 무리하게 환전을 했다고 검찰 에게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그동안 권양숙 여사가 빚을 갚기 위해 노 전 대통령 모르게 돈을 빌렸다는 노 전 대통령측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 주목된다.

검찰은 이에 따라 건호 씨 명의로 된 미국 전역의 부동산 내역을 조사했지만 노 씨 명의로 된 주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KBS는 보도했다.

검찰은 노 씨가 주변 사람의 이름을 빌려 부동산을 사들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것.

검찰은 100만 달러의 용처와 관련한 정황 증거를 확보하는 대로 다음 주 노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KBS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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