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참사’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 완전 폐지된다

by 인선호 posted Feb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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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 4명이 숨지는 등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경남 창녕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가 완전히 폐지된다.

화왕산 억새태우기는 1995년 시작돼 1996년, 2000년, 2003년, 2006년에 이어 올해 6회째를 맞이한 행사였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10일 “대형 참사가 발생하고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난 이상 행사를 폐지하는 것이 당연하다. 군민들도 이에 동의하리라 본다”며 “화왕산과 억새태우기 축제는 창녕을 상징하는 산과 특이한 행사로 인식됐지만 6회째 행사에서 엄청난 참사를 빚은 상태에서 계속 여부를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사망자 등 보상문제에 대해 “1인당 1억원씩 최대 3억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사고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액수여서 유가족들과 충분히 협의해 합당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왕산 참사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번 참사로 인한 4명의 사망자 중 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창녕군은 유가족이 이들이 평소 착용하던 액세서리 등 유류품과 신체적 특징을 통해 김해에 사는 김모씨(66·여)와 전남 광양에 사는 박모씨(42·여)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나머지 2명(여자 1명, 남자 1명)의 시신은 아직 신원 확인 중이다. 그러나 이들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지문을 채취하고 유전자를 분석해야 정확한 신원이 확인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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