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 "신앙으로도 살인충동 제어 못했다"

by 인선호 posted Feb 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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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 강호순(39)이 최근까지도 신앙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가 가진 신앙도 성격장애에 의한 '살인충동'을 막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와 10여년 동안 친분이 두텁게 지낸 화성 양노2리 주민 강모씨(55·여)는 "강씨가 지난 1995년 당시 20대였던 두번째 부인이었던 A씨를 사귀기 위해 안산 모교회에 들어가 A씨에게 접근해 신앙활동을 했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강씨가 교회에서 A씨에게 접근해 둘이 사귀게 됐고, 1995년 A씨를 자신이 살고 있던 화성 양노2리로 데리고 들어와 함께 살았었다"고 말했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도 강씨가 이후 최근까지도 교회를 다니는 등 신앙생활을 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씨는 자신이 가졌었던 신앙심까지도 저버린 채 지난 2006년 12월부터 지난 해 12월까지 무려 7차례에 걸쳐 연쇄살인을 저질렀다.

이 가운데 강씨는 지난 2007년 1월3일과 1월7일 교회와 성당을 가기 위해 화성 신남동 버스정류장과 수원 금곡동 버스정류장에서 각각 버스를 기다리던 박모씨(52)와 연모양(20) 등을 차에 태운 뒤 무참히 살해했다.

강씨가 가졌던 신앙심도 성격장애에 따른 '살인충동'을 제어하지 못한 셈이다.

화성 양노2리 강씨(55)는 "강씨가 평소 두번째 부인과 사귀기 위해 교회에 들어가 접근했고 둘이 사귀게 됐다고 말해왔다"며 "이후 두번째 부인을 양노2리로 데리고 와 함께 살다가 헤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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