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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용산 4구역 재개발 지역 참사 현장에서는 20일 오후 7시부터 시민 수천여명 이상이 모인 가운데 철거민 추모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대책 위원회(가칭, 이하 대책위)측이 주최한 이번 집회에서 시민들은 “이번 참사는 국민을 무시하는 현 정권 정책 때문”이라면서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극렬하게 대치했다.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시민들은 한 손에는 촛불을, 한 손에는 국화를 들고 거리로 나서 한강대로 한 차선을 완전히 점거하며 시위를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경찰과 극렬하게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수백여명의 시위대는 "청와대로 가자"며 삼각지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은 급기야 밤 9시쯤 살수차를 동원해 시민들에게 발포하는 등 강력한 진압 작전을 펼치고 있어 시시각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최 측 추산 5천여 명, 경찰추산 1천여 명이 참석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 정국 이후에 최대 인원이 거리로 나선 가운데 제 2의 촛불시위로 번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대책위측은 1시간 반 동안 집회를 진행하면서 정부 측에 관련자들 문책과 철저한 진상조사, 희생자들의 신원 파악 등을 촉구했다.

대책위의 오창익씨는 “정부는 더 이상 은폐하려 하지 말고, 희생자들의 규모와 신원부터 유족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대부분의 시민들은 참사의 책임을 현 정권에 돌렸다.

한 시민은 “이번 사태는 현 정부가 공권력을 함부로 남용하면서 발생한 참변”이라며 “지난해 촛불 집회 때부터 이미 예고된 재앙”이라고 말했다.

구본승(34)씨는 “누가 봐도 사회적인 약자인 이들을 물리력으로 억누르려 한 모습이 억울하고 슬프다”면서 “철거민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나도 언제든지 폭력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섬뜩하고 살기마저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살수차 2대를 동원해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발포했으며, 20개 중대 1800여명의 경찰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촛불 집회에 참가했던 시민들은 공식 집회에 끝난 뒤에도 수백명씩 몰려다니며 참사현장 주변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어, 일부 시위대는 전경들에 의해 애워싸여 고립되는 등 일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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