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자 임원 300명 감축설…조직개편 추진

by 인선호 posted Jan 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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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대대적인 다운사이징에도 나설 방침이다. 우선 그룹 전체 임원 1600?명 가운데 20~30%를 감원하고, 연봉도 20~30%가량 삭감키로 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2005년 400명 수준이던 임원 수가 지난해 800여 명으로 늘어났고, 올해 임원 승진도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해 대폭 감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최대 300명 감원설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경기 호황으로 삼성이 외부에서 임원들을 대거 영입하거나 자체 승진시키면서 임원 조직이 너무 비대해졌다는 지적이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작년에는 임원 승진 인사만 있었고 나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인원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총괄사업부의 통폐합 등 조직 개편과 맞물리면 인사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특검 여파로 정상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하지 못해 퇴사한 임원이 거의 없었다는 점도 적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됐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서두르는 것은 글로벌 불황 여파로 경영상황이 최악으로 내몰리고 있는 시점에서 조직 효율화 작업을 미루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1분기 적자 규모가 1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부에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악화된 데 대해 충격을 받으면서 구조조정설이 나오고 있다"면서 "일반직원 8000명, 임원 200~300명을 구조조정할 경우 연간 5000억~6000억원 정도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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