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래주점서 화재.. 8명 사망, 1명 중태

by 인선호 posted Jan 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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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저녁 8시44분께 부산 영도구 대교2동의 5층 건물 지하 1층 상하이 노래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김종훈씨(44) 등 8명은 부산영도의 진세조선 소속 근로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사고를 당한 진세조선 측은 최근 어려웠던 공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대형 선박을 건조한 것에 대한 자축과 단합을 위해 회식자리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직원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또 진세조선소장 신현태씨(65) 등 희생자 대부분이 임원과 과장급 이상 핵심 간부들로 확인되면서 진세조선 측은 밤새 사망자들이 안치돼 있는 병원을 찾아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도지역 조선업체중 비교적 중견업체인 진세조선은 1만3000t급 선박을 주로 생산해왔으나 최근 3만2000t급 대형 선박 건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 소장은 사고 하루 전인 13일 대형선박의 시운전을 성공리에 마쳐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기위해 사고당일 저녁식사를 한 뒤 노래방에서 2차 회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세조선 측은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동구 초량동 인창병원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할 계획으로 희생자들의 장례는 회사장으로 진행되며 발인은 18일로 예정하고 있다.

한편 15일 새벽 1시께 검찰 화재·소방전담 검사가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사인을 밝히기 위해 영도경찰서 수사과장외 4개 팀 25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반을 구성하고 국과수 남부분소에 화재감정을 의뢰했다.

또 경찰은 최초 신고자 및 목격자, 업소종업원으로부터 화재당시 상황 조사와 건물주와 주점업주를 상대로 화재안전시설 미비 유무와 건물의 구조적 문제점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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