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본색을 드러내는 것인가.'

쌍용자동차의 대주주 중국 상하이차의 모호한 요구 속에 54년 역사의 한국 완성차업체 쌍용자동차가 파산까지 언급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26일 쌍용차 유동성 지원에 대한 상하이차와 정부ㆍ산업은행간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제 업계의 이목은 이날 저녁으로 예정된 장쯔웨이 상하이차 부회장과 정부 관계자의 면담에 온통 쏠리고 있다. 상하이차가 쌍용차의 기술만 '먹고 튀려'는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가 이날 면담에서 불식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금 지원도 없다'는 상하이차의 태도로 볼 때 난항이 예상된다. 더구나 상하이차의 구조조정안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들 어느 누구도 언급조차 들은 바 없어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감탄고토'의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쌍용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본 적도 들은적도 없는 구조조정안에 이다지도 시달려야 하느냐"며 "지금 쌍용차는 마치 보이지도 않는 유령과 싸우고 있는 꼴"이라며 울분을 터트렸다.

2005년 인수 이후 상하이차의 실질적인 지원이 없었다는 점도 쌍용차 내부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상하이차는 오히려 쌍용차에 지급해야 할 기술개발 부담금 1200억원마저 뚜렷한 이유 없이 지급을 미루고 있다.

쌍용차 다른 한 관계자는 "상하이차가 R&D쪽에 구체적인 투자를 했다면 우리도 지금 위기를 일시적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단 한번도 신차 개발이나 투자 계획 등의 비전을 제시하지 않아 결국 우리만 알몸으로 글로벌 위기에 내던져지게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구조조정안에 알러지성 반응을 보이고 있는 노조는 한 술 더떠 상하이차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쌍용차 노조 최기민 정책부장은 "그룹 부회장이 왔다는데 노조는 고사하고 쌍용차에서도 어떤 일정에 대해서도 통보받은 적이 없다"며 "사실상 쌍용차를 버린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에서 오늘(26일) 긴급 대의원대회에서 강도 높은 투쟁 방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먼저 32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을 하지 않으면 쌍용차에 대한 자금 지원이 어렵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산은은 뱅크오브차이나(BOC)와 중국공상은행(ICBC)이 각각 1000억원씩 체결한 크레디트라인(신용공여한도, 당좌대월한도) 집행 보증은 물론 1200억원에 달하는 쌍용차의 자동차 기술개발 부담금 집행도 요구하고 나섰다. 상하이차가 먼저 약속했던 3200억원 지원이 선행되지 않고 주거래은행에 먼저 손을 벌리는 것은 우선순위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 산업은행의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하이차 역시 직접적인 현금지원을 하기 어려운 애로가 있을 것"이라며 "C200 등 인수 이후에 승인된 신차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으니 내년부터는 긍정적인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or.jpg
?

  1. '줄기세포 특허' 황우석 품으로...

    황우석 전 서울대학교 교수의 줄기세포 관련 특허가 다시 황 박사 곁으로 돌아간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대는 황 교수팀의 특허를 황 박사가 대표이사로 ...
    Views487
    Read More
  2. 체포된 '미네르바', 30세 무직男이라니…

    온라인 경제대통령으로 불려온 인터넷 경제논객'미네르바'가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주선)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게시판...
    Views555
    Read More
  3. "한국 기지촌여성, 과거 정부가 성매매 장려"<NYT>

    한국의 주한 미군기지 주변에서 성매매했던 일부 여성들이 과거 한국 정부가 미군과의 성매매를 장려했다며 과거 정부의 지도자 등을 비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
    Views421
    Read More
  4. 소주 ‘병뚜껑 행운’ 안터진다 했더니…

    ‘술은 손님이 먹고, 경품은 남이 타간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애주가들의 술맛을 더욱 당기게 하는 것이 있다. 재수만 좋으면 500만원의 횡재를 누릴 수 있는 경품이다....
    Views455
    Read More
  5. 박근혜 발언 후폭풍…친李계는 ‘부글부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여당의 법안이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는 발언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당 지도부와 친박계가 나서 “법안의 내용이 아닌 처리과정을 ...
    Views330
    Read More
  6. 음식점ㆍPC방…점포매물 쏟아진다

    # 1. 지난 2007년 6월 서울 강남에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연 A씨. A씨는 보증금 1억5000만원, 월세 550만원에 계약하고 권리금 5억원을 포함해 인테리어 및 시설에 총 ...
    Views399
    Read More
  7. 법무장관도 혀 내두를 보이스피싱

    가짜 장관 직인 찍힌 문서 보내 “계좌 이체하라” 법무부 장관의 직인이 찍힌 가짜 공문서를 이용한 신종 ‘보이스피싱’ 사례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3...
    Views453
    Read More
  8. “독도는 누구 땅?” 울릉군, 日 눈치보느라 독도주민 등록 거절 ‘파문’

    울릉군이 한 통신업체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모아 전달한 ‘독도 미래 주민 의향서’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KT와 울릉군청에 따르면 KT 메가TV가 ‘미래 독도주민 ...
    Views451
    Read More
  9. 여중 교실서 버젓이 성인영화 상영 ‘파문’

    여중학생들이 정규 수업시간에 교실 안에서 리얼한 성행위와 집단 성폭행, 잔인한 폭력행위 등이 담긴 영화를 선생님 몰래 단체로 장시간 동안 관람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
    Views565
    Read More
  10. 김승연vs산업은행장…"쯧~ 장기판 확 엎어 버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특유의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산업은행과의 '장기 게임'을 매우 흥미진진하게 주도하고 있다. 장기 게임의 판돈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대우조선 ...
    Views446
    Read More
  11. 피디수첩 수사 임수빈 부장검사 사의

    <문화방송> ‘피디수첩’의 광우병 보도 사건을 수사하면서 검찰 지휘부와 마찰을 빚어 온 임수빈(47·사법시험 29회)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결국 사표를 내기로 한 것으...
    Views419
    Read More
  12. 상하이車 끝내 '먹튀'수순 밟나

    '본색을 드러내는 것인가.' 쌍용자동차의 대주주 중국 상하이차의 모호한 요구 속에 54년 역사의 한국 완성차업체 쌍용자동차가 파산까지 언급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
    Views4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 390 Next
/ 390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