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대생의 ‘빗나간 아르바이트’

by 인선호 posted Dec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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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으로 사용한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일부 대학생이 성매매까지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고(高)학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대학생들이 ‘빗나간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공공연한 소문이 실제 사건화 된 것.

전북지방경찰청 여성기동대는 22일 밀린 학자금 대출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를 벌인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도내 A대학 휴학생인 B씨(21·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18일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성매수남 C씨(30)와 전주시 고사동의 한 모텔에서 만나 20만원을 받는 등 최근까지 8차례에 걸쳐 성매매 대금으로 155만원을 받은 혐의다.

B씨는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받은 대출금이 밀리자 성매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다니는 대학의 등록금은 학년에 따라 한 학기당 약 280∼360만원으로 B씨는 어려운 형편에 이를 마련하고자 학자금 대출을 받았지만 1년 전부터 상환금이 밀린 것.

B씨는 주위에서 인터넷으로 성매매에 접근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호기심에 애인대행·조건만남 등을 알선하는 사이트에 접속,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성매매를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B씨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B씨에게 돈을 지불하고 성매매를 한 남성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자금을 갚기 위해 성매매까지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경기가 어려워지면 쉽게 돈 버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여학생들이 더 많아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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