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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 대기업 간부 장모(45)씨는 서울 강남의 대형 나이트클럽을 찾았다. 웨이터가 20대 여성을 앞자리에 앉혔다. 부킹(즉석만남)을 시켜준 것이다. 여성은 방이동에서 정보기술(IT) 회사를 운영 중이라고 했다. S대 공대를 나와 대기업 L전자에서 프로그래머를 했다고 이력을 말했다. 아버지는 H그룹 임원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이후 몇 차례 더 만났다. 그러던 중 여성이 ‘강남역에서 운영하는 5억원 상당의 호프집’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여성은 “9월에 매각할 예정인데 일시적으로 운영비가 부족하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장씨는 세 차례에 걸쳐 5200만원을 빌려줬다. 그러나 이 여성의 모든 말은 거짓이었다. ‘꽃뱀’에게 걸려든 것이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17일 강남의 나이트클럽을 무대로 활동하며 남성들을 유혹해 성관계를 갖고 1억7000여만원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윤모(29·여)씨를 구속했다. 밝혀진 피해자만 13명이었다. 대기업 간부, 의사, 골프장 주인, 은행 지점장 등 대부분 부유층이었다.

윤씨는 주도면밀했다. 올 4월 서울 지역 은행 지점장 이모(42)씨는 나이트클럽에서 윤씨를 만난 뒤 함께 모텔로 향했다. 윤씨는 “먼저 샤워하라”고 했다. 그 뒤 휴대전화 단축키 1·2번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적어놨다. 가족의 번호라고 생각해서다. 지갑을 뒤진 뒤 주민등록번호와 이씨의 실명도 확인했다. 며칠 뒤 윤씨는 “임신했다. 어머니도 알고 있다. 오빠는 수사관인데, 일을 확대하고 싶지 않다”고 협박했다. 이씨는 합의금 명목으로 300만원을 내줬다.

윤씨는 고교 졸업 후 윤락가에서 접대부로 5~6년간 일했다. 이후 꽃뱀으로 나섰다.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손님을 데려가 술을 먹으면 주점으로부터 30만~40만원 정도 리베이트를 받는 호객행위, 일명 ‘찡순이’로 돈을 벌기도 했다. 윤씨는 이렇게 번 돈으로 사채를 갚았다. 또 무직의 애인에게 고급 렌터카와 오피스텔을 빌려줬다. 매달 애인에게 나간 돈만 350만원가량 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사회적으로 위치가 있어 조사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피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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