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이 산 ´배추 500포기’ , 어디로 갔을까

by 인선호 posted Dec 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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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일 새벽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시장 현장방문에서 배추 500포기를 즉석에서 구입했다. 그 많은 배추는 어디로 갔을까.

청와대 블로그에 그 행방이 알려져 눈길을 모았다. 결론은 종로구 일대 독거노인에 전해진 것.

청와대 이야기를 담은 ‘푸른팔작지붕아래’ 블로그에 김철균 국민소통비서관의 부인인 박인경 씨의 ‘김장담그기’ 행사 후기가 올라왔다. 후기에 보면 배추 500포기는 청와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40여분이 정성스레 김장을 담아 종로구 일대 독거노인 등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지난 7일 주말에 이뤄진 김장담그기 자원봉사에는 직원 뿐 아니라 가족들도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후기에서 “아침나절부터 부지런을 떠는 남편을 따라” 청와대에 1등으로 도착해 식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따뜻한 생강차로 몸을 녹이고 준비된 비옷과 면장갑, 고무장갑, 앞치마까지 완전 중무장을 한후 ´행복한 김장담그기´를 시작한 것.

이 자리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부부, 혹은 동료끼리 삼삼오오 모였다. 이 많은 인원들은 배추의 물기를 제거하는 올려주는 ‘준비 조’, 배추에 속을 넣어 김치를 담그는 ‘버무림 조’, 김치를 나누어 주기 좋게 담는 ‘포장 조’로 나눠 김치를 담궜다.

박 씨는 “얼마간은 일에 익숙해지느라 말들이 없다가 슬슬 ‘배추가 달게 보인다’거니, ‘속 재료에 굴이 많다’거니 말을 주고받고 배추속을 떼어 맛보기도 하며 즐겁게 일을 했다”고 밝혔다.

간식 이후 다시 시작한 일은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일을 끝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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